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 독서신문
  • 승인 2008.11.10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를 움직이는건 사람의 마음”
조선왕들의 행동에 대한 심리적 접근

▲     © 독서신문
tv 드라마에서 꾸준히 사극이 인기를 얻고 있다. 주몽, 왕건, 이성계 등 더 이상 다룰 만한 사람들이 없어 보이지만 방송국에서는 꾸준히 우리 역사 속의 이야기들을 꺼내 극을 만든다. 이러한 사극은 우리가 역사책 속에서, 그리고 위인전에서 봤던 인물들의 삶이 그려지는 것은 물론 미처 몰랐던 그들의 내면이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보여진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물론 드라마는 픽션이다. 작품 나름대로 철저한 고증을 거친다고 하지만 실존 인물들을 그대로 그려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하지만 실제로 접할 수 없는 인물들을 대역을 통해서라도 접근하고 그 때의 상황들과 그들의 삶, 그리고 서로간의 심리묘사를 보면서 우리는 큰 재미를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누다심의 심리학 블로그』로 심리학의 대중화를 꾀했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러한 역사적 인물들, 조선 시대의 왕들의 내면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전공분야인 심리학적 접근으로 유난히도 굴곡이 많았던 조선왕들의 행동들을 분석한다.

이 책은 조선의 첫 시작을 열었던 태조의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있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게 됐던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나약한 아버지(태조)와 결단력 있는 아들(태종)’이라는 주제,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양가감정, 공격성, 승화라는 심리학 코드를 이끌어 낸다.

‘삼전도 굴욕’의 주인공 인조에게선 왕위에 오르자마자 겪었던 이괄의 난을 굴욕의 원인으로 말한다.

오랑캐라고 무시하던 청 태종에게 머리를 숙였던 인조. 그는 이괄의 난을 통해 주변 인물들은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과 공격하지 않는 사람으로 이분화 되는 망상을 하고 나아가 전쟁과 같은 국가적 위기에 닥쳤을 때 ‘피신’이라는 극단적 행동 즉, 인지협착을 보인다.

한 나라를 다스리는 입장에 놓였던 왕이지만 그들도 사람이기에 남들과 똑같은 심리적 영향을 받았을 것이며, 이러한 영향들이 나라에 미쳐 역사를 좌지우지 했다는 것은 이 책이 행하고 있는 심리학적 접근이 단순한 분석이 아닌 기존 역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는 것을 이야기 한다.

배반과 복수, 사랑과 증오, 자기애와 열등감이 가득한 이 책은 기존의 어려운 역사서가 아닌, 그렇다고 흥미위주의 야사가 아닌 재미있으면서도 내실이 가득 찬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강현식 지음 / 도서출판 살림 펴냄 / 300쪽 / 12,000원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