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사랑하는 젊은 작가 ‘임동원’
한국을 사랑하는 젊은 작가 ‘임동원’
  • 관리자
  • 승인 2005.11.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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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강철의 열제』의 저자

▲ 『강철의 열제』의 저자 임동원     © 독서신문
 “더 이상 곪게 내버려둘 순 없잖아요. 아직은 희망이 있는데… 제가 쓰는 글이 한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데 보탬이 되길 바래요…” 


 찌는 듯한 더위가 잠시 누그러지고 한 차례 비가 오던 지난 17일. 서울 망원동에 위치한 한 출판사에서 젊지만 뿌리 깊은 생각의 소유자, 청년작가 임동원(30)을 만났다. 그는 젊은 작가답게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은 편안한 차림이었고, 얼굴엔 미소를 띤 채 인터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주위에서 그를 부르는 호칭은 ‘가우리’. 고구려를 가리키는 순우리말로서 ‘세상 가운데 땅’이라는 뜻이다. 그의 호칭이 ‘가우리’인 이유는 그가 현재 출간중인 ‘강철의 열제’를 세상에 던지면서 고구려를 ‘가우리’라 칭하고 또한 자신의 이름조차 ‘가우리’란 가명으로 책 표지에 포개었기 때문.
 그러나 그가 가우리가 된 것은 비단 ‘강철의 열제’만의 영향은 아니다. 좀처럼 순우리말이 등장하지 않는 환타지 소설에 그는 자랑스럽게 그가 갖고 있는 민족주의 성향을 첨가하였고, 그의 기질을 잘 아는 주위 사람들이 작가 임동원의 캐릭터를 높이 인정한 덕이다.

 그는 만화가를 꿈꾸던 어린시절을 보냈고 대학에서는 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런 그가 어떤 계기로 한국의 현실을 비판하고 더 좋은 미래를 건설하는데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대한민국의 ‘역사 바로 세우기’에 심취하게 되어 그의 민족주의적 사상을 글로써 표현하게 되었는지… 출판사 한편에서 조촐하지만 진솔한 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작가가 된 계기는…
 “처음에 소설을 쓰게 된 동기는 고2때 한국이라는 나라의 잘못된 점을 추상적으로 느끼고, ‘대통령을 바꿔보면 어떨까?’라는 의구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입니다. 그저 ‘더 이상 곪으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나라를 뒤집어 본다는 상상으로 ‘대한민국’의 시놉시스를 작성했죠.
 그 이후에 군대를 제대하고 ‘퇴마록’,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읽으면서 글쓰기에 대한 욕심이 다시 한번 생겼습니다. ‘대한민국’을 인터넷에 연재하고 독자들의 공감대를 스스로 느끼면서 전업 작가로 나서게 됐죠.”
 
 ‘강철의 열제’에서 ‘가우리’, ‘열제’등의 순우리말을 쓴 이유는…
“환타지 소설은 분명 재미있는 대중서 입니다. 그러나 저는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와 함께 역사를 알아갔으면 합니다. 즉, ‘강철의 열제’가 ‘대중서 더하기 역사복원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지요.
 환타지 소설을 통해서 ‘예전에 정말 이런 일이 있었을까?’하는 우리 역사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고, 이를 통하여 우리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자라는 것입니다.”
 
 주위에서 말하길 ‘가우리’는 민족주의, 국수주의 경향의 청년이라고 말하는데, 본인의 생각은?
 “물론 저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누군가가 물어보면 ‘전 민족주의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한쪽에 치우치는 것은 결코 큰 발전을 꾀할 수 없기 때문에 솔직히 마음속으로는 중도적 입장에 서려고 노력합니다.” 임동원은 이말 끝에 약간의 불만을 털어놓았다.
 “우리나라는 참 이상합니다. 조금만 한국적인 것을 강조하면 ‘저 사람은 국수주의자네, 세계화 시대에 자기 것만 강조하네’라며 으르렁 됩니다. 한국인이 한국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거 아닙니까? 교과서적 이야기지만 ‘한국을 알아야 세계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한국의 현실을 비판하였는데, 그렇다면 한국이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변해야 할 점은…
 “무엇보다도 국회가 변해야죠. 한국의 국회는 언젠가는 자폭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돌적이지만 시원한 대답이었다.
 
 ‘강철의 열제’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국가를 바로 세우는데  ‘역사 바로 알기’를 강조하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역사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 없죠. 역사는 수레바퀴처럼 돌면서 한나라의 興亡盛衰를 보여줍니다. 따라서 역사의 사실을 통해 더 낳은 현실을 만들어 갈수 있죠.”

 ‘민족청년’ 임동원의 취미는…
 그의 대답에는 1초의 여유도 없었다. “글쓰기죠” 괜한 걸 물어본 느낌이었다. “그리고 요즘은 잘 안하지만 전통무예인 택견을 좀 했지요” ‘가우리’다운 대답이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큰 변화는 없습니다. 계속해서 환타지 소설과 역사소설을 펴낼 생각입니다. 변화가 있다면 우리 역사의 감춰진 부분을 한층 더 깊게 탐구한 역사 미스테리를 써보고 싶고,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로맨틱 코미디도 한번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아직 총각이라 그 쪽에도 관심이 많거든요.”
 
 마지막으로 작가 임동원이 작가로서 진실로 바라는 것을 물어보았다…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이 아무리 뚜렷하다고 해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없다면 전 작가로서 의미가 없습니다. 제가 현실을 비판하거나 혹은 고리타분한 옛 이야기를 할 때 저와 함께 공감해주는 독자들이 없다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겠죠.
 저는 딱딱하게 제 주장만을 펴는 작가가 아닌 독자들과 같이 공감하고, 더하여 독자를 설득하여 공감하게 만들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독서신문 1388호 [2005.08.28]                        방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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