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한문책들에서 10대들의 이야기 12편을 골라 각색한 소설집. 『착한 대화』, 『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등의 청소년소설을 발표해 온 김종광 작가가 ‘줄거리 요약’과 같이 간략한 형태로 적힌 이야기를 되풀이해서 읽으며 당시 상황에 맞춰 인물의 감정과 생각, 행동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풀어냈다. 어른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억지스러운 교훈은 최대한 배제하고,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읽는 재미를 살렸다. 신분과 성차별 등 당대의 사회적 모순에 당차게 도전하는 조선시대 청소년들의 모습은 현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한 걸음 떨어져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 조선 청소년 이야기
김종광 지음 | 교유서가 펴냄 | 261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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