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주도’라 불리는 휴양지 오키나와는 제주도처럼 아름다운 자연 속에 학살과 차별의 역사를 품은 곳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주민들이 방패막이로 희생당했고, 현재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양 오염과 소음 문제에 시달리며, 개발이 제한돼 일본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이기도 하다. 어린 여성들은 미혼모가 되어 밤거리로 내몰린다. 이곳에서 나고 자라 미군기지 인근에서 여성 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저자가 어린 딸을 키우며 마주한 오키나와의 현실을, 세상이 외면하는 이야기를 담담히 기록했다. “이 바다를 혼자 품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당신에게, 바다를 준다.” 2021년 일본 서점대상 논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 바다를 주다
우에마 요코 지음 | 이정민 옮김 | 리드비 펴냄 | 260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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