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개봉한 영화 <아바타: 물의 길> 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45년 영화 역사와 작품 세계를 집대성한 대형 작품 화보집 『제임스 카메론, 비타협적 상상의 힘』(한겨레출판)이 출간된다.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아바타> 등 세계적인 흥행작들을 만든 제임스 카메론은 할리우드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수중 촬영, 컴퓨터 그래픽(CG), 모션 캡처 등을 선구적으로 활용해 영화 영상 기술의 수준을 몇 단계 끌어올린 테크 누아르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영국의 저명한 영화 작가이자 이번 책의 저자인 이언 네이선은 서문을 통해 “그(제임스 카메론)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제임스 카메론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그는 촬영을 위해 필요한 각종 기술과 장비들을 직접 발명하는 발명가이자, 나사(NASA, 미국 항공 우주국)의 고문, 심해를 탐험하는 탐험가, 촬영 도중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할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는 집요한 예술가다.
저자는 “카메론은 현존하는 가장 본능적인 엔터테이너이자 관객의 요구에 충실한 공상가이다. 그를 멈출 순 없다”고 단언하며, 그의 생애와 초기 작품을 비롯한 필모그래피 전반부터 작품론, 캐스팅 비화나 제작 비하인드 등 그야말로 ‘제임스 카메론의 모든 것’을 다룬다.
가로 248mm, 세로 292mm의 큰 판형으로 제작된 이번 책에는 읽을 거리뿐 아니라 볼 거리도 풍성하다. 각 작품의 대형 스틸컷은 물론, 분장 중인 아놀드 슈워제네거, 카메론과 이야기를 나누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등 유명 배우들의 촬영 당시 모습도 담겼다.
이 밖에도 ‘세상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한 영화 제작 시설’이라고 불린 <아바타> 촬영 현장 사진과 함께 얼굴 표정을 포착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한 헤드기어에 얽힌 뒷이야기, 개봉 예정인 <아바타> 3~5편에 관한 감독의 계획과 스토리 힌트 등 다양한 콘텐츠가 수록됐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