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암자를 찾아 20일간 지내면서 써 내려간 일기를 엮은 책 『나를 살린 20일』(불광출판사)이 출간됐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정책 홍보와 문화관광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일한 저자 진은섭 작가는 “누구나 하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아무나 누릴 수는 없는 단순한 생활을 통해 깨달은 것이 담겨 있는 책”이라며, 암자 생활에서 “무엇을 해도 변하지 않는 세상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사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4부로 나눠진 책에는 ‘커피 매직’, ‘템플스테이의 맛’, ‘미니멀리스트가 되다’, ‘진신사리가 뭐길래’와 같은 소제목을 단 이야기들이 담겼다. 비구니나 공양주 보살과 나눈 이야기, 산책하며 보고 들은 것에 대한 이야기 등 작은 암자에서 일어난 소소한 일상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과거 번아웃 진단을 받은 저자는 휴가를 내고 산 속 작은 암자를 찾아 머물며 자신을 돌보고, 그러는 틈틈이 일기를 썼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온전한 휴식을 취하자 지난날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고, 그동안 자신을 힘들게 만들었던 건 결국 ‘마음’이었음을 깨달았다.
주변 상황에 휩쓸리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조급해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하며 사는 것. 암자에서 보낸 20일을 통해 저자가 배운 행복의 비밀이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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