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발사, 인류가 다시 달에 가는 이유는?
다누리 발사, 인류가 다시 달에 가는 이유는?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2.07.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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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 이후 한국인의 시선은 이제 달로 향하고 있다.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는 내달 3일 달 탐사를 목적으로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달 상공 100km에 진입하면 다누리는 향후 달 착륙선이 내릴 후보지를 찾는 등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전에 있는 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해 2031년 달 착륙선 개발을 목표로 우주 탐사와 우주 자원 개발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달 탐사를 하는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올해 들어 세계 여러 나라들이 달 탐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미국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으로 무인 우주선을 보내 달 궤도를 비행하고, 일본‧인도‧러시아‧UAE 등의 국가들도 달 탐사선을 발사한다.

사실 달은 1969년 미국의 닐 암스트롱이 첫 발을 내딘 이후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천체였다. 일론 머스크 또한 몇 해 전 멕시코 포럼에서 “달은 행성보다 훨씬 작다. 달에는 대기도 없고 천연원료가 풍부하지도 않다”며 달에 공을 들이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그런 그도 이제 달을 보면서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우주 전문가들은 대체 달이 어떤 가치가 있다고 본 걸까.

페터 슈나이더의 『우주를 향한 골드러시』와 로버트 제이콥슨의 『우주에 도착한 투자자들』은 인류가 왜 달을 탐사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우리가 달에 가야 하는 이유는 대체로 두 가지로 정리된다.

첫 번째는 우주 비행사 훈련 장소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달은 몹시 춥고 더럽기 때문에 인간의 신체로 적응해내기가 쉽지 않다. 밤이 된 달은 온도가 영하 183도까지 내려가며, 비행사들이 탐사를 끝내고 우주선에 돌아오면 먼지를 털어내려 온갖 노력을 해야 한다. 향후 화성 탐사를 떠나기 전 비행사들은 달에 머물면서 적응 훈련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우주를 향한 골드러시』의 저자 페터 슈나이더는 “이런 끝없는 얼음장 같은 추위와 먼지에도 생존할 수 있는 사람은 다른 곳 어디에서라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화성 이주의 첫 걸음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정거장의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NASA의 달 탐사선 LRO는 달의 남쪽에 얇은 얼음층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곳에는 약 6억 톤의 얼음이 있다고 한다. 물은 사람에게도 필요한 자원일 뿐만 아니라, 우주선 작동에도 필수적이다. 달이 갖고 있는 물을 자원으로 쓸 수 있게 되면 항공우주산업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연료 수송 걱정을 덜 수 있게 된다. 또한 달의 중력은 지구의 약 6분의 1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화물 운송 비용도 지구보다 저렴하다. 결국 달을 잘 활용한다면 지구인이 달을 거쳐 화성이나 그 밖의 천체로 나아가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그 밖에 책들은 인류가 달을 탐사하면 대체 자원을 채굴할 수 있고, 우주 관광 산업을 활성화 할 수 있으며, 심우주를 관찰할 수 있는 천문학적 연구의 장점을 언급하고 있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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