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아가멤논』
[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아가멤논』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2.01.15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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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 문장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 속의 한 문장에 담긴 의미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독서신문과 필로어스가 고전 속 한 문장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고, 풍성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편집자 주

복수와 심판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아가멤논은 고국으로 귀환합니다. 이때 트로이의 공주 카산드라도 데려오는데요. 그녀는 그곳에서 자신과 아가멤논이 끔찍하게 살해당할 것임을 예언하죠.

아폴론 신에게서 받은 예지력이었기에 반드시 일어날 비극을 미리 본 것인데도, 어쩐지 그녀는 꽤 침착합니다. 신들이 심판해주리라 믿기 때문이죠.

인문고전 프로그램 멤버들은 ‘복수'와 ‘심판'의 미묘한 차이를 주제로 토론했습니다. 멤버들은 ‘복수'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며, 신은 인과관계 또는 운명에 따른 ‘판결'밖에 내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즉, ‘심판'은 법원에서 내려지는 판결문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공정함과 정의로움에 대한 깊은 믿음을 전제합니다.

신들과 달리 인간은 모든 사람의 심리와 상황을 전지전능하게 알지 못하기에 절대적으로 정의로운 심판을 행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복수'는 ‘심판'과 달리 감정에 치우치고, 또 다른 원한과 폭력을 재생산할 수밖에 없죠.

정말 개인의 복수는 심판이 될 수 없는 것일까요? 오늘도 여러분의 마음속에 철학하기의 횃불을 켜보시길 바랍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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