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데 없는 회의는 줄여라” 지금의 아마존 만든 베조스의 회의법
“쓸 데 없는 회의는 줄여라” 지금의 아마존 만든 베조스의 회의법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1.11.2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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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회의 문화를 들여다보는 일은 중요하다. 회의를 어떻게 진행했느냐에 따라 그 기업의 사업 성공 여부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 회의, 사업 계획의 적절성 등 회의에서 검토해야할 요소들은 무궁무진하다. 별다른 소득이 없는 회의는 시간만 빼앗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회의 문화는 다른 기업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성장 동력이 그들의 독창적인 회의 문화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1995년 창립된 아마존은 현재 여러 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의 처음 시작은 인터넷 서점이었으나, 지금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를 비롯해 항공 우주 산업까지 진출했다. 아마존처럼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그 시장에서 성취를 얻으려면 효율적인 회의 문화가 전제돼 있어야 한다.

아마존 재팬의 창립 멤버로 16년간 아마존에 몸담았던 사토 마사유키는 책 『아마존처럼 회의하라』에서 “아마존은 방대한 프로젝트와 회의를 어떻게 다듬을 것인지 고민하고 그 방안을 실행해온 기업”이라며 “그런 시행착오가 축적된 회의 방법은 회의 때문에 고민하는 모든 직장인에게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어떻게 회의를 진행할까. 아마존은 전 직원이나 팀 전체가 참석하는 회의가 거의 없다. 특히 모든 사람들에게 알아야 할 정보를 보고하고 공유하는 ‘정보 전달 회의’를 불필요하게 느낀다. 대신 아마존에는 직원 간에 이뤄지는 원온원(One-on-One, 일대일) 회의가 빈번하게 이뤄진다.

초기의 아마존은 회의 문화가 다른 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금의 아마존의 회의 문화는 제프 베조스가 보다 효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고심한 결과다. 마사유키에 따르면 2000년 당시 아마존은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회의가 많았다. 하지만 5년 뒤 베조스는 ‘파워포인트 금지’를 선언했다. 사업이 점차 확장되고 회의의 빈도도 늘면서 의사 결정권자가 함축적이고 개괄적인 파워포인트식 서술의 행간을 읽어내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대신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이 직접 담당자에게 그 내용을 듣는 ‘원온원 회의’를 활성화시켰다. 마사유키는 “말을 생략하지 말고 생각하는 것을 전부 설명하는 서술형, 즉 문장으로 풀어 쓰는 것이 났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베조스의 의중을 추측했다.

원온원 회의는 동료 직원 간에 밀도 높은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이뤄낸다. 일대일로 이야기하면 추가적인 질문을 통해 프로젝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끌어낼 수 있다. 그 내용이 전체에게 알릴만한 가치가 있다면 메일을 통해서 모든 사람에게 공유하면 된다. 아마존에서는 보통 1주일에 1회, 적어도 2주일에 1회 정도로 직속 상사와 부하 사이에 원온원 회의를 진행한다. 이는 직속 상사가 부하를 보다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가적인 효과도 갖는다.

마사유키는 효율적인 회의 문화 정착을 위해 경영진의 노력을 당부한다. 그는 “불필요한 회의를 취소하는 움직임은 경영진부터 몸소 실천해야 한다”며 “그러면 부하들도 그것을 보고 배워서 매일 열리는 현장 미팅에도 철저히 적용할 것이고, 기업 문화로 정착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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