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털사이트에 ‘순정만화’라고 검색하면 가장 상위의 연관 검색어로 ‘일본 순정만화 추천’이 뜬다. 많은 사람이 순정만화를 일본이라는 나라와 연관해서 떠올리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에는 순정만화와 유사한 장르로 ‘소녀만화’가 존재하는데, 대중들은 이 두 가지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시대가 그려낸 소녀』는 순정만화와 소녀만화를 비교 및 대조하며 그것들의 관계성을 탐문하는 책이다. 책은 한국과 일본 근대만화의 등장과 발달을 시작으로, 웹툰 시대의 변화를 통해 순정만화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며 마무리된다.
일본 교토 세이카대학교 스토리만화과를 졸업하고, 리츠메이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만화 연구가 김소원은 순정만화와 소녀만화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분석했다. 김소원은 “이 책은 만화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물론 만화, 특히 순정만화와 소녀만화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을 위한 교양서로도 읽힐 수 있도록 만화 전반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역사와 흐름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언급했다”며 “이 책이 만화 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고 밝혔다.
■ 시대가 그려낸 소녀
김소원 지음│소명출판 펴냄│334쪽│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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