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의 경쟁력 회복… 결국 ‘지역’이 답
지역대학의 경쟁력 회복… 결국 ‘지역’이 답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01.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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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지역대학이 점점 몰락하고 있다. 2021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현황을 살펴보면, 지역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은 대부분 하락했거나 미달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가·나·다군 각 1곳씩 모두 3회까지 지원할 수 있는 정시모집에서 경쟁률이 3대 1 아래로 떨어지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해야 한다는 게 입시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전국 206개 4년제 대학의 2021학년도 정시모집 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3.6대 1로 나타났다. 2019학년도 5.2대 1, 2020학년도 4.6대 1을 기록한 것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역대학의 정시 경쟁률은 2.7대 1로 미달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다. 지역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3대 1 미만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고, 등록금 면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지역 거점 국립대’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강원대를 제외한 일곱 곳(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 이상 가나다순.)의 2021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앞선 언급처럼, 정시모집에서는 수험생이 가·나·다군에서 1곳씩 모두 3회까지 지원할 수 있는데, 중복 합격한 학생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 3대 1 미만은 거의 미달인 셈이다.

지역대학이 갈수록 위축하는 원인으로는 크게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이 손꼽힌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수험생 수가 줄어들고, 지역 거점 국립대에 진학하기보다는 수도권 소재의 중‧하위권 대학을 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일자리가 몰려있고, 교육‧경제‧문화 등 각종 사회 인프라가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어 지역 거점 대학의 위상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것. 지역대학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논문 「지역과 대학의 공생적 발전 방안」의 저자 이광동은 “지자체 및 지역산업체를 비롯한 지역의 유관기관들과의 협력적 네트워킹을 설정해 지역사회 밀착형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역사회와 지역대학 간의 협력적 네트워킹 구축은 지역의 중소대학이 장차 추구해야 할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교육네트워킹 구축이 가능할 때 지역문화의 재조명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논문 「지역의 변화를 이끄는 미래인재 양성」의 저자 김영미 역시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대학, 지자체, 지역기업 간의 산학 상생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능정보사회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전환기에서 핵심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혁신인재 양성이 중요하다. 특히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산업, 그린산업 및 바이오산업 등 주력·기간산업 분야에서의 지역 혁신인재 양성방안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지역 기반의 기업과 대학의 상생구조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지역의 발전도 힘을 얻지 못한다. 지역의 기업도 더욱 적극적으로 지역 인재를 키우기 위해 대학과의 교육 협업에 동참해야 한다”며 “대학도 형식적인 MOU(양해각서 : 정식계약 체결에 앞서 행하는 문서)로 끝나기보다는 기업을 캠퍼스처럼 활용하고 현장의 실무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 혁신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지역대학 간 특화영역을 연계한 ‘대학연합’을 도모해야 한다는 방안 역시 주목받고 있다. 논문 「지역대학 간 특화영역을 연계한 대학연합-융합전공 모형개발」의 저자 경종수는 “대학의 융합교육이 다양한 형태로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형태 교육모델로서 지역 대학 간 특화자원을 연계한 대학 간 융합전공의 설계 및 운영(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동아대, 영남대, 원광대, 조선대 등 영·호남 4개 대학은 동서지역 간 화합과 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1998년 최초 교류협정을 체결한 이래 다양한 방법으로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지역 사립대학 내실화를 위한 등록금 불균형 해소, 지자체-대학 간 협력 및 상생을 위한 지자체 고등교육 지원 확대, 지역인재 확보 및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 등을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합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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