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은 한순간에 모든 것을 파괴한다. 2011년 일본도 그랬다. 도호쿠 지방의 주민들은 순식간에 자신들의 거처를 잃었다. 일부 주민들은 떠나기도 했지만, 남은 이들은 폐허가 된 마을을 재건하기 시작했다. 나아가 자신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마을에 대한 기억과 마을을 재건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일본의 평생학습기관인 ‘센다미디어테크’의 커뮤니티 아카이빙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보여준다. 참여한 시민들은 모두 아마추어들이다. 촬영기법에 전문적이지 않은 시민들이 기억과 기록, 그리고 진실성에 대해 진중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마을 공동체와 풀뿌리 민주주의 사업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놀라운 경험담과 실용적인 노하우를 전수해줄 것이다.
■ 『커뮤니티 아카이브 만들기』
사토 토모히사 외 2인 지음 | 윤주 옮김 | 빨간집 펴냄 | 344쪽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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