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이 책은 대기발령도, 인수인계도 없는 ‘독박육아’에서 ‘함께 성장하는 육아’로 거듭나기까지, 울고 부딪치며 치열하게 고민한 저자의 노력이 가득한 육아 백서다.
저자는 ‘남들은 다 여유롭게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처럼 보이는데 왜 유독 나만 아이를 키우는 것이 이토록 힘든 걸까?’ ‘나는 왜 엄마로만 만족하지 못하는 걸까?’ 등 육아를 해본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법한 질문들을 던지며 자신의 ‘실패의 기록’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저자는 “‘엄마’라는 자리는 낯설어도 너무 낯설었고 시간이 갈수록 적응하기는커녕 점점 더 나와 적성이 안 맞는 직업이란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안 맞아도 너무 안 맞았다. 그렇지만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며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나에게 조건 없는 사랑과 믿음을 주는 두 아이를 보고 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적응해야만 했다”고 말한다.
이어 “분명 엄마에게 일은 아이를 키우는 동력이 되며, 육아는 일을 하는 데 있어 큰 가르침을 준다. 결국 육아는 짐이 아닌 나의 경쟁력이며 나만의 무기가 되어 준다”며 “육아를 통해 깨닫게 된 이 사실을 동지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것이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한다. 일도, 육아도 ‘나답게’ 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한 독자들에게 유용한 책.
『사랑하되, 애쓰지 말 것』
김은희 지음│젤리판다 펴냄│336쪽│1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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