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
“출판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
  • 김경배
  • 승인 2008.03.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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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기 신임 출협회장
 
▲ 대한출판문화협회 백석기 회장     © 독서신문
지난 2월 19일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 회장 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맹호 전임 출협 회장을 누르고 당선된 백석기(72) 출협 신임회장. 요즘 그의 근무처는 서울 종로구 사간동에 위치한 출판문화회관 사무실이다.
출협에 상근하면서 출협의 변화를 도모하겠다는 자신의 선거공약을 지키기 위해 업무파악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백 회장은 46대 회장 임기 중 출판계 내부의 앙금을 털어내고 출판계의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한다.
 
“출판계 분열 화합을 통해 해결”
사실 이번 출협선거 뿐만 아니라 과거의 출협 선거 역시 단행본 출판사와 전집류 출판사간에 극심한 갈등 양상을 보여 왔다. 학습·전집류로 대표되는 기존 출협 회원사와 단행본 출판사를 중심으로 출판계가 이분화 되는 양상을 보여 왔던 것이다.
백 회장은 이 같은 출판계의 분열을 ‘화합’을 통해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와 관련 백 회장은 “흔히들 출협회장 선거를 단행본 출판사와 전집류 출판사간의 세 대결로 표현하곤 하지만 제가 굳이 어느 한 쪽을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양쪽 간 이해관계를 조정해서 서로 승복하는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출판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군 출신의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백 회장은 어떤 면에서 출판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일지 모른다. 그는 군에서 45년간 근무하다 지난 1990년 해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당시의 경우 군 출신이 출판계에 몸담은 전례도 많지 않을뿐더러 고위 장성출신인 자신 스스로도 처음 영입제의를 받았을 때 많은 고민을 했다한다.
이러한 고민 끝에 1991년 (주)웅진출판 대표이사로 출판계에 입문, 7년간 재직했다. 당시 출협 부회장과 국제출판협회(ipa) 저작권위원회 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ipa총회를 유치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후 공옥출판사를 설립했으며, 2003년부터 4년간 협성대 총장을 역임했다.
 
독서를 통한 정도의 길을 걷다
백 회장이 선뜻 출판계에 입문할 수 있었던 동기는 그 역시 독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독서와 출판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지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삶과 독서를 통해 매 순간 어려운 일이 부닥칠 때마다 정도를 통해 이를 정면으로 극복해왔다고 말한다.
“해군장교 시절부터 무엇보다도 일로 인정받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애당초부터 지연이나 학연, 혈연 같은 것이 없는 저에게는 그것이 가장 쉬운 길이었습니다. 정도를 통해 일로 인정받는 것, 순간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편법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정도를 가는 것은 바로 독서를 통한 배움이었습니다”
이러한 정도를 걸어온 그였기에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사람들도 나중에는 마음을 열고 열린 자세로 서로에 대해 진지한 대화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사고방식이 바로 오늘의 그를 있게 만들었다고 그는 생각하고 있다.
 
“영세출판사에 대한 지원책 마련할 것”
백 회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영세 중소출판사에 대한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한다. 실력과 능력이 있는 출판사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가능한 방법을 다 동원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백 회장은 ▲회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출판진흥기구 설립 ▲출판진흥기금 2천억 확보 노력 ▲도서관 납품제도 개선 및 우수도서 납품 확대 ▲우수 학술교양 출판물 지원 확대 ▲진흥재단과의 협의를 통한 회원사 지원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고 표명했다.
특히 그는 출판계의 어려움 중 하나가 낙후된 유통구조시스템이라면서 출판유통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이의 해결을 위해 진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완전한 도서정가제의 확립을 추진하고 한국 출판유통의 고질적인 모순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위원회를 구성하여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출판사와 서점 간 결제구조 혁신방안 마련, 출판유통심의위원회 활성화 유도, 출판유통구조의 현대화 등을 연구하겠고 밝혔다.
 
ipa총회를 통한 국제적 위상 확립
이와 함께 출판계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출판권 보호를 위한 노력도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불법 복제·복사 및 전송 단속 등 출판권 침해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판면권, 대여권 및 사적 복제 보상금제도 도입, 출판권에 ‘디지털 자료에 대한 권리’포함 추진 및 디지털 자료 납본과 이용에 관한 법률(안) 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 출판인들의 큰 행사인 ipa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우리 출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면서 현 집행조직 및 계획을 존중하여 ipa 총회의 현 집행 조직 유지를 원칙으로 우리 저작물의 번역 및 홍보 확대를 추진하고 우리 출판물의 해외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독서는 인격수양의 지름길
한편 백 회장은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독서야말로 인격수양을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면서 “특히 젊은 시절에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야 평생 갈 수 있다”며 책 읽는 사회 만들기에 국가와 협회 그리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범 독서캠패인’을 제안한다.
백 회장은 끝으로 “부족한 점도 많이 있겠지만 성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열심히 일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출판계가 단합, 발전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를 당부했다.
 
 
백석기
1990 해군 중장으로 전역
1991 (주)웅진출판사 대표이사
1996 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
1996 국제출판협회 저작권위원회 위원
1998 공옥출판사 대표
2000 한국복사전송권협회 부이사장
2003 협성대학교 제5대 총장
2008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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