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선도 일본의 시선도 아닌, 삶의 온기로 들려주는 일본 이야기
일본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강단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가 풀어내는 일본은 참으로 흥미롭다. 수박 겉핥기식의 일본이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이고 섬세한 관점이 투영된 일본이기 때문이다. 일본과 한국에 뿌리내린 저자의 독특한 이력이 일본의 신화, 역사, 정치, 경제, 생활 문화와 교육 등을 만나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우리가 애써 외면해온 좀 더 진솔한 일본이 담겨 있다. 시기와 질시의 대상도, 한없는 부러움의 대상도 아닌, 사람이 사는 공간으로서의 일본이 따뜻하고 잔잔하게 그려진다.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 일본의 생활상을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 두 나라의 삶을 경험한 누군가의 이야기로 일본과 한국의 사회적·문화적 특징을 감각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나만의 도쿄: 고선윤의 일본 이야기
고선윤 지음 | 한울엠플러스 펴냄 | 296쪽 |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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