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답하다] 현실적으로, 영화감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책으로 답하다] 현실적으로, 영화감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6.18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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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에서는 독자의 궁금한 점을 책으로 답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질문은 어떠한 내용이라도 좋습니다. 기자의 메일로 자유롭게 질문을 보내주시면, 도움이 될 만한 책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Q: 영화감독이 되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뻔한 이야기 말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A: 영화감독이 되는 길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지만, 영화감독은 그 수가 적고 만나기도 어렵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듣기 힘듭니다. 소설가 장강명은 그의 책 『당선, 합격, 계급』에서 영화감독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감독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설명합니다.

장강명과 인터뷰한 장건재 감독은 “20세기에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연출부로 시작해서 세컨드, 퍼스트 조감독까지 올라간 후 감독 데뷔를 노리는 식”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다음에 등장한 새로운 방식은, 단편영화를 찍고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거나 상을 받은 후에 영화제작사로부터 발탁이 되는 경우”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한 “한국에서 영화감독이 되는 가장 빠른 길 중의 하나는 좋은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라며 “본인이 기획하고 개발한 시나리오가 투자로 이어지면 감독이 될 수 있다. 감독들 사이에선 이런 과정을 ‘감독 고시’라고 부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감독 고시’는 준비하는 기간이 너무 길고 어렵습니다. 투자받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 감독은 “상업영화의 경우 출연하겠다는 스타 배우가 없으면 그 프로젝트는 없어진다. 티켓 파워가 적은 배우한테 시나리오가 가면 투자를 못 받는다”며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되고 오랜 시간 시나리오 작업을 했는데도 프로젝트를 영화화시키지 못한 사람이 있다”고 말합니다.

서영희 CJ E&M 프로듀서는 “지금은 단편영화나 독립 장편영화를 잘 찍는 게 제일 빠른 일이다. 그리고 영화 아카데미나 한국예술종합학교 같은 영화전문학교들이 있으니까 거기 졸업 작품을 제작사가 보고 연락을 하게 된다”며 “감독이 되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은 시나리오를 쓸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대학 졸업영화제도 찾아다니고 미장센단편영화제 같은 단편영화제도 챙겨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장강명은 영화감독들과의 일련의 인터뷰를 한 후 “영화학도가 감독이 돼 그 영화가 극장에 개봉하는 것은, 문학도가 소설가가 돼 그 책이 서점에서 팔리는 것과 비교도 할 수 없이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영화감독의 꿈을 이루기란 분명 정말 어려운 일이겠지만, 반드시 이루고 싶은 꿈이라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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