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수상스키, 윈드서핑, 캠핑·글램핑… 산, 강, 바다 어디든지 뛰어놀 수 있는 여름은 ‘레저 활동’의 계절이다. 전국에는 관광객을 기다리는 레저 활동 장소들이 벌써 관광객 맞이를 시작했다. 그러나 한 번도 레저 활동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레저 활동’은 처음 도전하기에 자칫 두렵고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때는 책으로 먼저 간접경험을 한 후에 레저 활동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배에 연결된 줄을 잡고 물 위를 마치 눈 위를 달리듯이 질주하는 수상스키는 여름 대표 레저 활동이다. 한강 주변, 경기도 가평·양평·용인 등 강과 바다가 있는 곳이면 수상스키 업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강 리버시티 수상스키장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수상스키 문의가 늘고 있다”며 “고객들은 주말에 한 번만 수상스키를 타도 물 위를 달리는 상쾌함에 스트레스가 한 번에 풀린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수상스키를 한 번도 타보지 않은 사람은 2회 강습비가 7만원이며, 탈 줄 아는 사람들은 한 번 타는 데 2만5000원이다. 리버시티 관계자는 “눈 위에서 스키를 탈 때 먼저 배워야 하듯이, 수상스키도 한 번도 타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어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막상 수상스키를 배우려 하니 겁이 나거나, 수상스키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조미혜·박수정의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를 읽어 보는 것도 좋겠다. 수상스키의 이론부터 필요한 장비, 역사 및 특성, 지상에서 연습하는 방법, 수상에서 연습하는 방법 등을 담았다. 더불어 많은 사람이 간과하는 해양스포츠 안전수칙과 수신호 체계도 담겨있다. 또한, 실제 수상스키 연습장면을 풍부한 사진으로 설명해 이해가 쉽다.

탁 트인 강이나 바다에서 돛에 바람을 받아 유유자적하게 움직이는 윈드서핑도 수상 레저 활동의 백미다. 요즘 한강에 나가보면 색색의 윈드서핑 돛들이 즐비하다. 윈드서핑은 장비가 있으면 좋지만 보통 백만원이 넘기 때문에 대여해서 즐기는 편이다. 뚝섬에 위치한 ‘루나스X스플래쉬’ 관계자는 “요즘 윈드서핑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서 예약을 하기가 힘들 것”이라며 “윈드서핑의 장점은 더운 여름 오랜 시간 동안 물 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놀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윈드서핑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교육이 필수다”라며 “패들보트나 카약은 배우지 않아도 처음부터 쉽게 탈 수 있지만, 윈드서핑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바람 부는 날 타기 좋고, 해질 무렵에는 위험하며 낮에 타는 게 좋다”며 “타기에 앞서 배울 것이 많다”고 말했다. 1회 2시간 강습비용은 평균적으로 6만원에서 7만원이 든다.

그러나 기본적인 지식 없이 고가의 돈을 들여 무작정 윈드서핑을 체험하려 하면 어려움만 겪기 일쑤다. 문창일의 『입문에서 실전까지 사진으로 배우는 윈드서핑』은 윈드서핑 초보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윈드서핑의 역사부터 환경적 요인, 역학적 추진 원리, 기본 동작, 기본 기술 등을 200여 장의 상세한 사진을 사용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윈드서핑에서 가장 중요한 바람을 이해하기 위한 상세한 분석과 예시가 인상적이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선선한 숲에서 가족과 함께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정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캠핑·글램핑도 막상 하려면 챙길 것이 많다. 4만원부터 20만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한 고급 야영인 글램핑이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야외에서 생활하는 것은 캠핑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잘 알고 가지 않으면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온라인 캠핑 커뮤니티 ‘캠핑 퍼스트’의 『캠핑 초보를 위한 오토캠핑 100문 100답』은 모든 사람이 쉽게 캠핑을 접하고 즐기게 하려고 만들어진 ‘캠핑 퍼스트’가 진행한 질의응답 이벤트 중 오토캠핑에 대한 100가지를 엄선해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 담아냈다. 질의응답에는 1500여명의 캠퍼들이 참여했으며, 캠핑에 대해 잘 몰라 헤매는 초보 캠퍼들에게 선배 캠퍼들이 보내는 생생한 캠핑 노하우를 전달한다.

여름은 즐길 것이 많은 계절이다. 더 많이 알면 더 즐거울 수도 있다. 레저 활동에 도전하기 전에 관련 책으로 지식을 쌓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