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곤 실레(Egon Schiele) 2
에곤 실레(Egon Schiele) 2
  • 독서신문
  • 승인 2015.09.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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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과 상징계

[독서신문] Ⅰ. 개념 생각해보기

▲ 라캉(Jacques Lacan, 1901~1981)

라캉(1901년~1981년)은 프랑스 철학자, 정신분석학자로 190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고등사범학교에서 처음으로 철학을 접하였고, 이후 의학과 정신병리학을 배웠다. 1932년에 의학 학위를 취득하였다.

1930년대 초현실주의 화가, 작가들의 무의식에 대한 탐구와 표출에 영향을 받아 무의식의 정신세계를 언어학적으로 탐구하였다. 1936년 파리 정신분석학회에 가입하였으며 1953년 프랑스정신분석학회를 조직하였다.

라캉은 무의식이 언어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1966년 논문집 Écrits로 유명해져 구조주의의 대표적인 학자로 떠올랐다. 1981년 파리에서 숨을 거둔다.

Ⅱ. 개념과 생각확대하기

1. 자크라캉의 인간 성장 의식분석-거울단계

1) 상상계

 

① 라캉의 인간 주체에 대한 학설로 6-18개월의 단계로 상상계라고 정의했다.
② 3살이 되면 언어를 배우는 단계, 즉 사회로 진입하는 시기로 정의했다.
③ 인간은 주어지고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보며 이를 거부한다.
④ 인간이 주체로 어떻게 형성되는가의 기본적인 개념이 거울단계이다. 상상계인 거울단계는 아이와 엄마의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며 거울을 통해 자기를 바라봄만 있는 단계이다.

그러나 상징계로 접어들면 파편화 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때 파편 된 조각들을 통일시키기 위해 결핍을 느끼게 되며 상상계로 돌아가 자신을 일치시키려고 한다. 이러한 예는 모빌로 동일화 단계를 이루려고 하는 아이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여름의 낮잠).

이 집중의 단계를 통해 조각난 자아를 동일화 시키려고 노력하면서 인간은 주체로 성장한다. 상상의 단계에서는 엄마와 한 몸으로 보며 한 인간이 가장 행복하고 고민이 없는 단계이지만 이 단계가 깨지면서 인간으로 성장한다. 자신만 알며 고착된다.(나르키시스/나르시시즘). 엄마=아기는 동일체로 하나의 우주를 형성한다.

2) 상징계

 

언어의 세계로 진입하는 것으로 엄마로부터 떨어지는 단계로 언어, 사회, 법 아버지의 권위가 개입하는 시기이다. 이는 자기소외의 단계이며 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으로 타인의 눈길 아래로 들어가는 단계이다. (방에 혼자 있을 때- 사회 속에 있을 때 타인의 눈길 속에 살아간다.)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것은 뒤틀려 살아가는 삶을 말한다. 상상계에서 상징계로 진행하면서 균열, 쪼개진, 금간 관계는 상처를 받는다.(심하면 정신병에 걸린다) 때문에 인간은 정상과 비정상을 같이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인간은 다 환자이다(불안 번민하게 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인간은 아픈 존재이다.

2. 실레의 자화상 분석

▲ 에곤 실레, '예언자(이중자화상)', 캔버스에 유화, 110.3×50.3cm, 슈투트가르트, 국립미술관, 독일

“내 속에는 독일인의 피가 흐른다. 그리고 때때로 나는 내 안에 있는 선조의 존재를 느끼곤 한다. 안할트 공국 베른 부르크시의 초대시장으로 법률 고문관이던 프리드리히 카를 실레의 증손인 나는 1890년 6월 12일 도나우 강변에 툴른에서 빈출신의 아버지와 크루마우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구로이센지, 김은주 역, 『에곤 실레-벌거벗은 영혼』, 다빈치, 2007, 25쪽.

실레의 ‘자화상을 위한 메모’에는 상징계 질서가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세계인 상징계 속에 들어있는 자신의 위치와 문제를 명확하게 들여다보고 있음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은 상징계 영역에서 작동되며 현실에 주어진 가족 집단과 전체적인 사회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인식한다는 것은 자신의 개별성을 구체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실레의 자화상이 상징계 구조 속에서 스스로 자신을 인지해냈음을 알 수 있다.

라캉에 의하면 결핍은 욕망을 만들어 온다. 실레는 아버지 죽음으로 인해 환상적인 구조에 대한 욕망을 갖게 된다.

아버지 아돌프 실레는 1904년 12월 31일 세상을 떠난다. 실레 가족은 가난한 살림이었기에 연금을 타기 위해 다음날 바로 사망신고를 하였다. 실레는 자화상을 통해 가장 중요했던 사람인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갔다. 이로 봤을 때 자화상은 언어, 사회, 법 아버지의 권위를 대리한 것으로 상징계적 대타자이자, 이상화된 자아인 상상계적 소타자로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 요하네스 피셔, '거울 앞에 서 있는 에곤 실레', 사진, 빈, 알베르티나 미술관

실레는 자신의 내면세계와 인간에 대한 심리를 적극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자화상과 초상화를 주로 그렸으며 상상계에서 상징계로 진행하면서 균열, 쪼개진, 금간 관계로 상처받은 병적 광기와 자아의 분열을 묘사하고자 했다.

이를 '이중 자화상'에서 분열된 자아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습을 자화상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실레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것은 상징계 이미지이다. 세기말과 전쟁에 의한 혼란과 불안은 분열되고 소외된 모습을 띨 수밖에 없다. 실레는 이러한 상황을 자화상을 통해 나타냈던 것이다.

실레에게 자화상은 일종의 옆얼굴로 작용한다. 자신이 서있는 곳이 어떠한 곳인가에 대한 되돌아봄이자 인정받고 싶은 시니피앙(signifiant)인 기표(記表)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지 기표일 뿐 시니피에(signifié)인 기의(記意)로 작용하지 않는다.

인간은 정상과 비정상을 같이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불안과 번민을 통해 판단하고 선택해야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실재계에 적응하고 상징화되어 간다.

▲ 에른스트 마흐, '거울 없는 자화상', 『감각의 분석』

때문에 실레의 상징계 자화상은 기표인 ‘모자’와 같이 하나의 모자를 의미하지 않는다. 대상에 대한 욕망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서있는 질서세계인 상징계에서 자신의 자리와 위치를 확정하려는 시도로 서로 다른 것들을 붙어 있게 만드는 것, 관련짓는 지점인 누빔점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기표일 뿐이다.

욕망의 그래프에서 누빔점은 기표를 고정시키고자 하지만 기표에 대한 의미는 끝없이 미끄러지면서 새로운 기표들로 대체되는 환유적인 순환 구조를 가진다. 때문에 환유적인 순환 구조를 갖고 있는 자화상은 끊임없이 욕망이 욕망을 욕망하는 주체가 된다.

자화상은 상징계 구조 속에서 자신이 존재할 수 있는 자리만을 정하는 것이며 언어, 사회, 법 아버지 권위의 위치에서 표현된 주체만을 의미할 뿐이다. 실제로 자신과 자화상을 일치시키고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다만 기표의 위치에서 자신을 은유하고 있는 것으로 자화상이다.

상징계에서 결핍은 시간이 흐를수록 채울 수 없는 결핍이기 때문에 자화상을 통해 욕망의 환상을 끊임없이 욕망하고 있는 것이다. 실레의 자화상은 이러한 욕망에 의한 욕망의 구조화와 언어, 사회, 법 아버지 권위를 사회화하는 과정의 기표로 이미지 효과로 작동하고 있으며 상징계 이미지로 표현된 자화상은 욕망을 전략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Ⅲ. 개념과 생각찾아보기

실레의 자화상을 라캉의 욕망이론을 통해 해석해보고 실레의 자화상이 삶을 움직이는 힘으로 삶 자체의 기표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을 쓰시오.

 
 
▲ 황인술 / 논설위원인문학당 아르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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