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정리하는 또 다른 법칙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정리하는 또 다른 법칙
  • 이보미 기자
  • 승인 2014.08.27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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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이보미 기자] 치통은 왜 꼭 치과 문 닫는 날 토요일 오후부터 시작될까? 모처럼 기분 내서 세차하면 꼭 그날은 비가 내린다. 약속 잡은 날은 꼭 회식이나 야근을 하게 되고, 라디오를 켜면 언제나 좋아하는 노래의 마지막 부분이 나오고 있다. 여름내 가방 속에 쿡 처박혀 애를 먹이던 우산은 꺼내고 나면 꼭 그 날 비가 온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이 우스꽝스러운 상황들은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일은 반드시 잘못되고야 만다'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는 '머피의 법칙'이다.

세상에는 수만 가지의 법칙이 존재한다. 인간은 과거에 반복된 상황을 하나의 법칙으로 유형화시키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선구안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 수많은 법칙 중 이 책에서는 세계 대전 반발, 증시붕괴, 대지진, 산불 등 유형화할 수 없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을 하나의 법칙으로 정리한다. 그 법칙이 바로 '우발과 패턴'이다.

이 책의 핵심은 격변을 설명하는 것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빠르게 발전하는 비평형 물리학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이 분야를 ‘복잡계 물리학’이라고 부른다. 비평형상태에서 사물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그물망에서 발견하는 자연스러운 패턴을 연구함으로써, 우리는 소용돌이치는 대기에서 인간의 뇌까지 방대한 영역의 자연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복잡계 연구는 평형에서 벗어난 것에 대한 연구이며, 과학자들은 이 연구를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그러므로 임계상태와 복잡성의 관계는 진정으로 아주 간단하다. 임계상태가 도처에 나타난다는 사실은 복잡계이론이 내놓은 최초의 확고한 발견이라고 볼 수 있다. -본문 39쪽~40쪽-

우발과 패턴은 ‘비평형 물리학’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통해 복잡한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격변을 통쾌하게 꿰뚫는다. 역사의 격변 속에서 보편적인 규칙을 발견하고 비평형 물리학, 임계상태, 멱함수 법칙에 대해 그 어떤 책보다 간결하고도 명쾌하게 풀어냈다.

저자는 역사를 물리학의 눈으로 보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 자연 현상은 물론 우리의 삶과 역사, 사회에 대해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데 유용한 사고의 틀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평형과 균형의 개념에만 얽매여 온갖 격변에 속수무책이었던 우리에게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을 촉구한다.

이 책의 저자 마크 뷰캐넌은 21세기의 새로운 과학 혁명인 네트워크 과학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물리학자 중 한 사람이다. 미국 버지아대학에서 이론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와 대중 과학 잡지 「뉴사이언티스트」의 편집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이론물리학자이자 과학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09년 6월, 복잡계 연구 분야를 대중에 게 널리 알린 공로로 라그랑주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저서로는『사회적 원자』, 『넥서스』등이 있다.

『우발과 패턴』은 마크 뷰캐넌의 숨겨진 책이다. 물리학을 통해 역사를 통쾌하게 해부한 이 책은 잔잔한 평형상태에 있던 독자들의 고정된 세계관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이 세상을 보게 할 것이다.

■ 우발과 패턴 : 복잡한 세상을 읽는 단순한 규칙의 발견
마크 뷰캐넌 지음 | 김희봉 옮김 | 시공사 펴냄 | 380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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