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 일본 비와호지역 불교미술 특별전 개최
중앙박물관, 일본 비와호지역 불교미술 특별전 개최
  • 장윤원
  • 승인 2011.12.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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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비친 극락왕생의 염원'展
▲ 십일면관음입상, 헤이안 11기, 조후쿠지 소장, 중요문화재     ©장윤원

 
 
[독서신문 = 장윤원 기자] 교토나 나라 등 일본 불교미술의 진수이자 우리 선조들의 솜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오는 20일부터 일본 문화청, 규슈국립박물관·시가현과 공동으로 특별전 '일본 비와호 지역의 불교미술-호수에 비친 극락왕생의 염원'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본 문화청이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국제 친선을 도모하고자 매년 구미지역과 아시아를 순회하며 일본의 대표적 문화재를 소개하는 전시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지난 2009년 영국, 2010년 태국 전시에 이어 올해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됐다.
 
일본의 미술작품전이 열린것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해 '일본 미술명품전'이 개최된 이후 꼭 10년째로 이번 전시에서는 시가현 오쓰시[大津市]에 위치한 시가현립비와호문화관(滋賀県立琵琶湖文化館)의 기탁․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시가현의 불교미술품 59건 94점(국보 4건, 중요문화재 31건 포함)이 소개된다.
 
비와호가 위치한 시가현은 동서로 길게 누운 일본 열도의 정가운데에 해당하며, 남쪽으로는 일본 천태종의 발상지인 히에이산[比叡山]이 솟아 있고 이 산을 넘으면 일본의 천년 고도 교토[京都]의 시가지가 펼쳐져 일찍이 불교문화를 배양하고 창조하는 문화적 배후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또한 비와호는 일본의 동과 서를 이어주는 교통로로서의 기능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비와호 주변에는 자연스레 교토의 귀족 문화와 재래의 고유한 문화가 조화를 이뤘으며, 이러한 연유로 수 많은 불교문화재가 전례되 현재 국가지정 중요문화재(건조물, 회화, 조각, 공에품, 고문서 등)는 806건(국보 55건 포함)에 이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가마쿠라 시대의 대표적인 불화 '육도 그림(六道絵, 13세기, 국보)', 진쇼지 소장의 '화롱(華籠, 12세기, 국보)', 엔랴쿠지 소장 '보상화 문양 경전함(1031년, 국보)' 등 중앙의 영향을 받은 화려한 불화와 공예품과 함께, 조후쿠지 소장의 '십일면관음입상(11세기, 중요문화재)', 온조지 소장의 '귀자모상(13세기, 중요문화재)' 등 시가현의 독특한 지방색을 느낄 수 있는 조각상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이 지역의 문화는 고대부터 백제 유민들이 정착해 한반도에서 전래된 불교 문화가 자리 잡은 곳이자 조선통신사가 왕래하던 길인 '조선인가도(朝鮮人街道)'가 위치한 지역으로서 우리 문화와 관련이 깊다.
 
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문화와 깊은 관련을 지닌 시가현의 불교미술품이 지닌 화려한 중앙의 문화와 소박한 지방 문화의 절묘한 조화를 느껴보고, 일본문화의 다양성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며 "아울러 동아시아에 전파된 불교문화가 한국과 일본에서 어떻게 수용돼 어떤 차이점을 지니게 됐는지, 양국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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