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한의 탄생에 얽힌 참화를 들려주는 작품. ‘지역적 국민국가 대한민국-남한’을 화두로 남한의 사회역사적 형성과 전개과정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책으로 이승만 대통령, 김일성, 모윤숙 등 다양한 인물들과 사건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대한민국‘남한의 건립은 미군정과 친일 인사들이 맺은 밀월 관계의 산물이었다고 말하면서 사적친교를 바탕으로 하는 밀월 관계는 권력과 자본, 성이 결착된 특권화의 장이 될 때 스캔들의 형태로 간접화돼 유통되고 이처럼 '스캔들’화된 사회의 불투명한 의사소통은 대한민국/남한의 불안정한 권력 기반과 강압적 국가기구의 팽창을 주도하는 힘이었다고 언급한다. 드라마 <미실>로 크게 주목받은 소설『미실』과 황성영의『심청』등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역사소설 안에 감추어진 자본주의 논리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 스캔들과 반공국가주의
공임순 지음 | 앨피 | 424쪽 | 1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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