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당당했고, 그리고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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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바로 요령을 피우지 않았다는 것. 진실, 겸손, 성실, 근검절약 등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도리를 자신의 삶의 목표로 내걸고 살아왔다는 점이다. 이는 그들의 자서전이나 강의, 인터뷰 등을 접하면서 쉽게 공감하면서도 이러한 도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많은 불편함과 수고로움이 따른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특히, 효율성을 중시하는 시대에 고리타분한 원칙을 강조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별종 취급을 당하거나, 자기 스스로 지쳐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원칙을 끝까지 지키느냐 지키지 않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의 결과가 결정지어진다는 것이다.
1867년 출간된『골든 보이 딕 헌터의 모험』은 가난한 구두닦이 소년 딕이 정직과 굳센 신념으로 역경을 딛고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노력을 통해 ‘아메리칸 드림’의 꿈을 이룬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청소년과 전문 경영인들에게 올바른 경제관과 노동관을 심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딕은 당당한 구두닦이 소년으로 등장한다. 그의 집은 종이박스로 만든 누추한 곳이지만 딕은 이곳을 박스 호텔(box hotel)이라 부른다. 누더기 같은 옷도 그에게는 워싱턴 장군의 코트와 루이 나폴레옹이 입은 바지이기 때문에 자랑거리다. 그의 당당함은 ‘무엇이든 부딪혀 보겠다'는 딕의 경쾌한 몸부림과 재치 있는 대사로 빛을 발해 독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또한,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120여 편의 성공 소설을 발표한 저자는 정직과 성실, 근검절약 등 현대 사회에서 점차 잊혀져가는 기본적인 도리를 딕이 꿈을 이루는 모습을 통해 보여주면서 기본에 충실한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일깨우게 한다.
■ 골든보이 딕 헌터의 모험
허레이쇼 앨저 지음 / 이정임 옮김 / 평단 펴냄 / 296쪽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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