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고통에 무관심한 학문은 부도덕하다’고 말하는 리처드 레빈스의 작품으로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생태학자, 생물수학자인 저자의 에세이를 모은 작품이다.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저자가 직접 고른 에세이들을 엮은 것으로 미국의 산업자본주의와 푸에르토리코의 식민자본주의, 그리고 쿠바의 사회주의 하에서 과학 분야의 참여자이자 관찰자로 살아온 저자의 삶을 바탕으로 작품은 전개된다. 저자는 생물학, 수학, 보건학 등 다양한 장르와 분야의 학문 경계를 넘나들면서 ‘현대과학’이 가지는 한계를 비판하고 과학이 반과학이 되지 않기 위한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마지막으로 자본주의의 탐욕을 넘어서 ‘인간을 위한 과학’을 고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리처드 레빈스의 열한 번째 테제로 살아가기
리처드 레빈스 지음 / 박미형, 신영전, 전혜진 옮김 / 한울 펴냄 / 288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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