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체적인 행보에 딴지를 거는 것처럼 여겨지는 ‘이견’에 대해 고찰한 작품. 모든 사회나 조직이 다 같은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저자는 이견을 다루는 방법에 있어 사회나 조직마다 큰 차이가 있고 이견을 다루는 데 있어 실패함으로써 사회가 바라지 않는 부작용과 좋지 않은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이견 없는 사회와 갈등 없는 조직을 만드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닌, 이견과 갈등을 잘 처리해 좋은 사회와 좋은 조직을 만드는 제도적 원리로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는 데 있다고 언급한다. 모든 이견을 찬양할 필요는 없지만 이견은 그 자체로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이견을 억압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을 낳는다고 말한다. 이견의 중요성과 다양성을 사회적으로 조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면서 가장 건강한 기업은 가장 논쟁적인 이사회를 가진 기업이라고 일축한다.
■ 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
카스 r. 선스타인 지음 / 박지수, 송호창 옮김 / 후마니타스 펴냄 / 368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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