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나를 갉아먹는 완벽주의
[카드뉴스] 나를 갉아먹는 완벽주의
  • 장서진 기자
  • 승인 2023.06.07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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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함으로써 결함 없는 모습을 유지하려는 태도입니다. 성공, 사랑, 명성, 특권, 인정, 재산, 칭찬 등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지곤 하죠.

현대사회에서 특히, 기업이나 단체에서 이런 완벽주의 성향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맡은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한다는 인식 때문이죠. 실제로 자신의 장점을 완벽주의라 말하는 이들도 빈번합니다.

근데, 완벽주의라고 다 같은 성향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몇몇 완벽주의자들은 자신의 완벽주의 성향에 스트레스를 받곤 하는데요.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의 저자 마이클 투히그와 클라리사 옹은 그런 완벽주의자들의 적응적과 부적응적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적응적 완벽주의자’는 스스로의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들의 성취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행복, 삶의 만족과 같은 긍정적인 결과물과 연결돼 있죠. 만약 제시간에 일을 끝내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을 해냈다는 데서 오는 만족감 때문이라면 적응적 완벽주의자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부적응적 완벽주의자’는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스스로를 질책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우울, 강박장애, 섭식장애, 불안장애 같은 심리상태가 수반되곤 하죠. 제시간에 일을 끝내는 것이 상사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면 부적응적 완벽주의자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부적응적 완벽주의는 스스로를 갉아먹는 완벽주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부적응적 완벽주의를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는 스스로의 ‘원칙’을 깨부수면 됩니다.

부적응적 완벽주의자는 원칙을 매우 엄수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원칙이란, 그들이 일관되게 지키는 루틴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정확히 몇 시에 일어나야 하고, 옷은 어떤 식으로 입어야 하며, 식사 후 한 시간 안으로 커피를 마셔야 한다든지 등 오로지 개인만이 알 수 있는 원칙이지요.

부적응적 완벽주의자들은 원칙을 엄수하기 위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끼니를 거르고, 잠을 줄여서라도 지키곤 합니다. 만약 원칙이나 기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스스로를 무능하고, 한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죠. 아울러 원칙을 엄수하는 것이 행동 자체의 목적이 있기보다 그래야 한다는 ‘강박’에 의해서입니다.

원칙을 깨부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동안의 습관이 바뀌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하나씩 자신이 세운 원칙을 깨보다 보면, 이것이 별거 아닌 일이라고 깨닫게 될 것입니다. 원칙을 깨도 아무 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오히려 점차 스트레스가 아닌,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완벽하게만 보이는 완벽주의. 누군가에게는 성공의 발자취가 되지만, 누군가에는 괴로움이 되기도 합니다. 스스로 정한 원칙을 깨부수는 순간, 당신은 부적응적 완벽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자료 출처: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마이클 투히그, 클라리사 옹 지음 | 이진 옮김 | 수오서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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