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사회연구소, ‘코로나19와 읽기 생활 변화 조사’ 보고서 발표
책과사회연구소, ‘코로나19와 읽기 생활 변화 조사’ 보고서 발표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1.09.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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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의 디지털 독서 활동이 늘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간 출판문화 연구기관 ‘책과사회연구소(대표 백원근)’는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와 읽기 생활 변화 조사’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책과사회연구소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10세 이상 국민 3,000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다. 온라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 포인트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10명 중 7명(71.2%)이 코로나19 이후 ‘인터넷 정보’ 읽기 비율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인터넷 신문(증가 51.7%, 감소 4.5%)’ ‘인터넷 만화(증가 37.1%, 감소 4.1%)’ ‘인터넷 증가(증가 25.6%, 감소 3.7%)’ ‘인터넷 소설(증가 24.7%, 감소 2.5%)’ 등 다른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읽기 비율도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종이잡지(증가 8.9%, 감소 10.4%)와 종이신문(증가 8.4%, 감소 11.5%)은 감소율이 더 두드러졌다.

독서 관련 활동도 비대면 활동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터넷 서점 이용(증가 39.1%, 감소 6.0%), 유튜브의 책 관련 영상 이용(증가 37.2%, 감소 3.2%), 인터넷 독서 정보 이용(증가 34.0%, 감소 3.8%), 오디오북 이용(증가 21.4%, 감소 2.2%), 전자도서관 이용(증가 17.7%, 감소 3.4%), 온라인 책·독서 모임(증가 12.9, 감소 2.6%) 등 비대면 온라인 활동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활발해졌다.

반면, 서점 매장 방문(감소 34.3%, 증가 12.2%)이나 공공도서관 이용(감소 28.0%, 증가 15.4%)과 같은 대면 오프라인 활동은 감소율이 훨씬 컸다.

선호 도서 비중도 변했다. 보고서는 선호하는 도서 분야(15개 분야 중 2순위까지 복수 응답)는 코로나19 전후로 문학 도서가 62.4%에서 45.0%로 17.4% 포인트 줄고, 그 대신 실용서가 74.7%에서 90.1%로 15.4% 포인트 증가했다. 주식투자를 중심으로 재테크 분야에 대한 선호도가 12.9% 포인트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한편, 교양서의 선호 도서 비중은 코로나19 이전 63.0%, 이후 64.9%로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조사를 총괄한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깊어진 독서 양극화 해소가 사회적 과제”라며 “책 읽기의 즐거움과 감동, 치유, 행복감 등 긍정적 독서 경험의 축적이 독서 생활화의 바탕이 되므로, 책을 멀리하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책이 읽고 싶어지도록 책 정보를 제공하고, 긍정적 독서 경험을 키워주는 참여형 독서 프로그램이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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