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대출 환경도서 넘버원은 『침묵의 봄』...핵심 키워드는 ‘지구’
도서관 대출 환경도서 넘버원은 『침묵의 봄』...핵심 키워드는 ‘지구’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1.07.23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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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 지난 3년간(2018.6~2021.5)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환경도서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이 전국 1,324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데이터 3억여건을 분석한 결과이다.

총 2만697건의 대출실적을 기록한 침묵의 봄은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침묵의 봄에 이어 현대인의 소비로 인한 환경오염과 해결 방법을 다룬 박경화의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가 뒤를 이었다.

아동도서 대출 현황 분석 결과에서도 환경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법을 소개한 김소희·정은희의 『내가 조금 불편하면 세상은 초록이 돼요』가 1만3,269건으로 가장 많이 대출됐다. 이어 동물을 위해 인간이 만든 인공적인 길을 알려주는 김황·안은진의 『생태 통로』가 2위였다.

환경도서 대출상위 10권을 대상으로 키워드 분석 결과 일반도서에서는 ‘지구’가 76회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환경’ ‘사람’ ‘생명’ ‘미래’가 뒤를 이었다. 아동도서에서는 ‘환경’이 42회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지구’ ‘플라스틱’ ‘사람’ ‘바다’가 뒤를 이었다.

일반도서와 아동도서 모두 ‘지구’와 ‘환경’이 상위 키워드로 언급됐다. 일반도서에서는 환경문제로 인한 미래의 변화를 의미하는 키워드가 주로 노출된 반면 아동도서에서는 환경문제로 인한 현재 상황을 극복하려는 키워드가 주로 노출되어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에 다른 양상을 보였다.

최근 1년간(2020.6.~2021.5) 대출순서가 많은 오른 환경도서 상위 30권을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15권)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2020년 여름, 이른 폭염과 장마, 태풍으로 인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자각하면서 생긴 결과로 보인다.

이어 쓰레기(10권), 채식(4권), 생태계(1권)에도 관심을 보였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함께 P4G 서울 정상회의 개최 등 전 세계적인 기후대응 노력이 국민의 인식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며, 가치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제로 웨이스트, 비거니즘, 미닝아웃(Meaning out) 등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에서는 ESG의 가치가 부각됐다. 기업들은 환경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는 대출 현황에서도 드러났다. 2021년 상반기 ESG 관련 도서는 10권 이상 출판되었으며 대출량이 전월 대비 162%(112건→294건) 상승하였다. 환경에 대한 책임이 개인을 넘어 기업으로 확장되었으며,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친환경·윤리적 경영을 수행하는 기업에 주목한다고 해석된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기상 이변은 일상화되었고 ‘기후변화’의 역습이 시작되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있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기후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과 사회 인프라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경각심과 환경문제는 지금까지 꾸준히 논의되어왔다”며 “무엇보다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지구의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문제를 제대로 인지하고 작은 것부터 바로 실천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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