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머리 위에 풀이 자란다. 뽑아버리려고 해도 사라지지 않고, 가리려 해도 감추어지지 않는다. 남들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밖을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런데 정말 소녀의 머리에서만 풀이 나는 것일까? 이 그림책은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상처와 아픔을 다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마다 풀을 숨기기 위해 아등바등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오히려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공감하고 껴안아 준다면 풀과 함께 살아가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 풀이 나다
한나 지음│딸기 책방 펴냄│38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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