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하는 에피소드 의학사 3부작의 첫 번째 책이다. 이재담 교수가 20년 동안 각종 매체에 연재했던 글 217편을 ‘무서운’ ‘위대한’ ‘이상한’이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집대성해 의학의 역사에 입체적으로 접근하는 기획이다.
『무서운 의학사』는 역사를 바꾼 치명적인 전염병과 생명을 바치며 여기에 응전했던 의사, 그리고 의학사에서 자의로든, 타의로든 일어났던 등골 서늘해지는 사건 사고들을 담았다.
3년 동안 2,000만명의 목숨을 앗아 가며 인간의 죄에 내리는 신벌이라고 체념해야만 했던 중세 유럽의 페스트, 수술받고 죽으나 그냥 병으로 죽으나 별반 차이가 없었던 18세기 유럽의 병원 풍경, 제1차 세계 대전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낳은 1918년 스페인 독감, 얼음송곳으로 뇌를 후벼 파 사람을 반송장 상태로 만든 의사에게 노벨상까지 안겨 준 20세기 정신의학까지 71편의 에피소드가 각각 ‘무서운 병’ ‘무서운 사람들’ ‘무서운 의사’ ‘무서운 의료’로 분류돼 담겨 있다.
독토르 슈나벨 폰 롬(doctor schnabel von Rome, 로마의 새부리 의사)를 묘사한 1656년의 판화. <28쪽>
존 테일러의 환자 치료 장면을 그린 삽화. <140쪽>
1918년경 캔자스주 포트 라일리의 캠프 펀스턴 내 군병원의 모습. <57쪽>
18세기 수술 모습을 그린 가스파데 트라베르시의 ‘수술’(Die Operation). <203쪽>
『무서운 의학사』
이재담 지음│사이언스북스 펴냄│324쪽│2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