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 볼 만한 곳] 하얗게 맑은 여름 여행... 또래별 일상 여행지 추천
[주말 가 볼 만한 곳] 하얗게 맑은 여름 여행... 또래별 일상 여행지 추천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06.27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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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날이 적당해 여행 가기 좋은 6~7월. 매년 이맘때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여행주간을 선포하고 각종 여행 정보와 할인 이벤트를 선보인다. 올해 표어는 ‘안전한 여행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간직하세요’. 여행주간(7월 1일부터 19일)에 가 볼 만한,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또래별 일상여행 추천지’를 소개한다.

사진 왼쪽부터 원주중앙시장, 원주레일파크, 뮤지엄산, 오크밸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사진 왼쪽부터 원주중앙시장, 원주레일파크, 뮤지엄산, 오크밸리. [사진=한국관광공사]

20~30대, 썸남썸녀를 위한 인생샷 여행

서울에서 KTX로 1시간 거리인 강원도 원주. 비록 시원한 바다와 싱싱한 횟감은 없지만, 자연과 예술의 조화가 뛰어나 기분 좋은 느낌을 전하는 곳이다. 첫 방문지는 ‘중앙 시장’(별칭: 미로 예술 시장). 원주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으로 2014년부터 청년 사업가들이 모여들어 현재 70여개의 수공예전문점이 들어서 있다. 미로 예술 시장이란 별칭처럼 오래된 가게와 신규 가게가 복잡하게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음은 ‘원주레일파크’. 섬강 철교를 따라 간현역과 판대역 사이 7.8km를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대여섯개의 역을 지나며 섬강과 소금산이 자아내는 산수화 같은 풍경을 스친다. 이어 해발 275m 산속에 자리한 미술관 ‘뮤지엄 산’(SAN: 공간<Space>, 미술<Art>, 자연<Nature>의 영문 첫 글자를 따옴)에는 빛, 물, 바람을 재료로 삼는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 철학이 담겼다. 건물 주위를 둘러싼 노출 콘크리트와 물의 조화가 특징인데 그중 계단식 거울 연못과 야외 테라스의 인기가 높다. 마지막 코스는 골프장 ‘오크밸리’. 1.4km 구간이 다섯 가지 테마길로 꾸며져, 나무와 돌을 배경으로 3D 조명쇼를 펼친다.

사진 왼쪽부터 매암제다원, 화개장터, 삼성당, 송림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사진 왼쪽부터 매암제다원, 화개장터, 삼성당, 송림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40대, 입맛 살리는 미식 여행

코스 시작은 경상남도 하동의 ‘매암제다원’. 다른 다원과 달리 평지에 조성된 게 특징인데, 5,400평의 차 밭과 유물전시실(시대별 찻잔과 다기 전시)을 둘러볼 수 있다. 다음은 지리산에서 시작한 물길이 섬진강과 합류하는 지점에 조성된 ‘화개장터’. 예로부터 오일장터로 잘 알려진 곳으로 지금도 다양한 먹거리와 북적이는 시장 모습이 정감을 자아낸다. 이어 환인·환웅·단군을 기리는 ‘삼성궁’에서는 수많은 돌탑과 3,333개의 솟대가 숲과 어울려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검달길’(의미: 신비한 땅)과 ‘배달길’(밝은 땅)이 조성돼 산책하기에도 좋다. 마지막 코스는 섬진강변에 자리한 ‘송림공원’. 1745년 도호부사 벼슬을 하던 전천상이 강바람과 모래바람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했다고 알려진 인공림으로 숲 안에는 옛날에 화살을 쏘던 하상정이란 정자가 있고, 섬진강 변으로는 고운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사진 왼쪽부터 남해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금산 보리암. [사진=한국관광공사]
사진 왼쪽부터 남해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금산 보리암. [사진=한국관광공사]

50대, 자녀 독립 기념 자유 여행

첫 코스는 볼거리, 먹거리가 넘쳐나 보물섬이라 불리는 ‘남해’. 오렌지색 지붕의 이국적 건물들이 모인 독일마을에선 소지지와 맥주, 빵 등 독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 ‘원예예술촌’에선 원예전문가들이 모여 살면서 꾸민 열여덟 개 국가 풍의 집과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베르사유궁전 정원을 본떠 만든 ‘프렌치 가든’, 일본풍 ‘화정’을 비롯해 핀란드식 통나무집, 네덜란드 풍차집 등이 눈길을 끈다. 마지막 코스는 ‘금산 보리암’. 금산(704m) 정상 아래 자리한 보리암은 강화 석모도 보문사와 양양 낙산사와 함께 불자가 많이 찾는 사찰로 손꼽히는 곳이다. ‘기도발’이 잘 받는다는 속설 때문이기도 하지만, 망망대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망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또 다른 이유다.

사진 왼쪽부터 수덕사, 예당호, 천리포해수욕장, 만리포해수욕장. [사진=한국관광공사]
사진 왼쪽부터 수덕사, 예당호, 천리포해수욕장, 만리포해수욕장. [사진=한국관광공사]

60대, 인생 새 출발 축하 여행

충청남도 중부, 서울에서 두 시간 거리의 ‘수덕사’. 고려 말 공민왕 때 중수(重修)됐다고 전해지는 사찰로, 장대석을 쌓아 만든 축대 위 대웅전과 어우러진 산세 풍경이 마음에 안정을 전하는 곳이다. 다음은 국내 최대규모 저수지인 ‘예당호’. 여의도 3.7배 크기로 최근, 그 중앙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개통돼 주목받고 있다. 이어 태안반도 끝자락에 자리한 ‘천리포수목원’에선 바다 풍경, 파도 소리와 함께 수목원 산책이 가능하다. 이 곳에선 국내에서 가장 많은 1만3,200여품종의 식물을 찾아볼 수도 있다. 마지막은 1970~1980년대 유명했던 ‘만리포 해수욕장’. 모래톱 경사가 완만하고 흰 모래로 이뤄져 태안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힐 만큼 아름다움을 내포한 곳이다.

위 여행지를 저렴한 금액(1만원)으로 이용하고 싶다면, 여행주간 홈페이지에 사연을 응모하면 된다. 신청 기한은 오는 29일 자정까지이며, 선정자 발표는 30일 오후 4시에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여행 일자는 7월 8일(40대 맞춤 여행지), 10일(50대 맞춤 여행지), 15일(20~30대 맞춤 여행지), 17일(60대 맞춤 여행지) 순이다.

개인 여행을 계획한다면 할인된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팁이다. 여행주간 동안 한국철도공사는 KTX를 4회 이용할 수 있는 ‘여행주간 레일패스’를 할인(2인권 14만원, 3인권 21만원)해 판매(선착순 1만명)한다. 고속버스의 경우 주중(금~일 제외)에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프리패스’(1인권 4만원)를 판매(선착순 1만명)한다.

여름엔/ 햇볕에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깨끗한 기쁨을 맛보고 싶다/ 영혼의 속까지 태울 듯한 태양 아래/ 나를 빨아 널고 싶다// 여름엔/ 햇볕에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향기로운 땀을 흘리고 싶다/ 땀방울마저도 노래가 될 수 있도록/ 뜨겁게 살고 싶다// 여름엔/ 꼭 한 번 바다에 가고 싶다/ 바다에 가서/ 오랜 세월 파도에 시달려 온/ 섬 이야기를 듣고 싶다/ 침묵으로 엎디어 기도하는 그에게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 오고 싶다. - 이해인 「여름 일기 1」

얼룩 없이 맑게 표백된 빨래처럼 새하얀 기쁨을 맛보는 여름 여행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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