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구글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중국회화 100선』
[포토인북] 구글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중국회화 100선』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06.17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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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전 지구인이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예술 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구글문화학원.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이 집을 나서지 않고도 생생하게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 실현의 일환으로 중국현당대미술문헌중심과 손을 잡고 '가장 아름다운 중국회화 100선'을 선정했다. 책에는 장강과 황하를 중심으로 수 천 년의 역사를 지닌 중화민족이 만들어 낸 100점의 회화 작품이 담겼다. 원정경 중국현당대미술문헌중심 연구원은 "간단명료하게 중국회화사를 엮었지만,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전문적인 해석은 중국회화의 정수를 이해하고 걸작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충분한 면모를 갖췄다"고 본 책을 소개한다. 

출행도/ 북제/ 550~577. [사진=도서출판 다할미디어] 
출행도/ 북제/ 550~577. [사진=도서출판 다할미디어] 

무덤주인은 선비족의 후손인 북제의 귀족 누예다. 그는 왕후 누씨와 친척관계로 고위직에 올라 동안왕에 봉해졌던 인물로, 사후 대규모의 무덤에 안장되는 복을 누리게 된다. 누예 무덤의 주실의 사면 벽과 주실로 통하는 복도 등에 모두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현재 벽화가 남아있는 면적이 200여㎡에 달한다. (중략) 북조의 무덤벽화 중에는 비슷한 소재를 그린 것이 드물지 않지만, 이 무덤 벽화의 전체적인 배치와 세부 묘사는 상당한 수준을 보여줘, 학계에서는 궁정에서 파견된 화가의 솜씨로 그려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40쪽> 

유마힐경변/ 당. [사진=도서출판 다할미디어] 
유마힐경변/ 당. [사진=도서출판 다할미디어] 

화면 속의 유마거사는 흰옷 위에 자색 털옷을 걸치고 평상 위에 앉아, 왼손은 무릎을 쓰다듬고, 오른손은 깃털로 만든 불자(총채 모양의 부채)를 들고 있으며, 몸 뒤에는 초서가 쓰인 6폭 병풍이 놓여 있는 등 복식과 기물 표현은 유가의 사대부 모습이다. 유마거사의 몸은 약간 기울어진 채, 끊임없이 수양하고, 아픈 몸으로 눈썹을 찡그리며 입을 열어 설법을 하는 모습이다. 이와 같이 "맑은 정신으로 병을 이겨낸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말을 잊게 만들어준다"는 유마거사의 모습을 표현하는 방식은 위진시기에 이르러 정립됐고, 그에 따른 표현 양식을 적용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52쪽> 

관무량수경변/ 당. [사진=도서출판 다할미디어] 
관무량수경변/ 당. [사진=도서출판 다할미디어] 

112굴은 협소한 벽면으로 인해 불경에 나타나는 이야기는 생략하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부처의 세계를 표현했다. 신도들의 관심은 그들의 신앙으로 능히 이러한 세계에 도달할 수 있는지, 과연 아름다운 곳인지, 이 세상에서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가 중요했다. 따라서 화공들은 진심을 다해 찬란한 극락세계를 그렸는데, 그곳의 전각과 집은 금벽으로 휘황찬란하고, 모든 것이 질서정연하며, 사람들의 표정은 평온하고, 생로병사의 근심을 벗어난 모양을 표현했다. 오로지 최고의 음식을 먹고 마시며 아름다운 음악과 신묘한 춤을 즐기는 곳인 것이다. 이 그림의 전경 부분에 비파 연주에 맞춰 춤추는 아름다운 무희의 자태에서는 온몸에서 광채가 넘쳐, 보는 이들을 심취하게 만든다. <56쪽> 

발묵선인도/ 양해/ 남송. [사진=도서출판 다할미디어] 
발묵선인도/ 양해/ 남송. [사진=도서출판 다할미디어] 

양해는 남송의 영종이 재위했던 가태 년간에 인물·산수·도석·귀신 등을 잘 그린 화원화가이다. 그는 뛰어난 그림 실력으로 동료의 감탄과 황제의 칭찬을 받았으나, 성정이 호방하고 구속을 싫어해 황제가 하사하는 관직과 명예를 마다했다. 그는 술을 즐겼으며 스스로를 '양풍자'(미치광이)라고 했고, 주로 간단한 선묘와 발묵으로 그린 '감필화'를 남겼다. 이 작품은 농담이 분명한 필묵으로 술을 마신 후에 비틀거리며 걷는 천진난만한 모습의 선인을 통쾌하게 그렸다. (중략) 그는(양해) 산수화의 발묵법을 인물화에 사용했으며, 먹을 아끼기를 금같이 하듯 창작 활동에 신중했고, 형체를 간소화하는 화풍을 형성해 중국과 일본, 두 나라 회화에 모두 깊은 영향을 끼쳤다. <124쪽> 

『가장 아름다운 중국회화 100선』
조력 , 원정경 지음 | 우영숙 옮김 | 다할미디어 펴냄│230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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