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당신의 어린 시절이 만드는 현재 『몸에 밴 어린 시절』
[책 속 명문장] 당신의 어린 시절이 만드는 현재 『몸에 밴 어린 시절』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6.03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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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어디선가, 언제인가 당신은 어린이였다. 이 점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우리 삶에서 간과되곤 한다. 그러나 당신이 한때 어린이였다는 사실은 현재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언제나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면서 어린 시절을 무시하고 생략해 버리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이러한 잘못은 많은 어른에게 고민과 불행을 가져다주는 근본적인 요인이 된다. 그리고 우리가 자신을 잘못 대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일면이기도 하다. 

당신이 현재 부유하든 가난하든, 자신의 처지를 만족스러워하든 불만이 가득하든, 가정주부이든 회사원이든, 기혼자이든 이혼을 했든, 감옥에 갇혀 있든 집에서 지내든 간에, 한때 당신이 거쳐온 어린 시절은 까마득한 옛날 아득히 먼 곳에 묻혀 있는 존재가 아니다. 어린 시절은 지금도 당신 안에 자리 잡고 있다. 그리하여 당신이 하는 모든 일과 당신이 느끼는 모든 정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감정과 태도는 친구, 동료, 배우자와의 관계뿐 아니라 자녀들과의 관계에도 실제로 자주 영향을 끼치고, 그 관계를 지배한다. 또한 당신이 일하고 사랑하는 데 지장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리고 피로감과 불안증, 극심한 두통, 위장 장애의 주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한때 당신이 거쳐 온 그 어린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가? 그 아이는 죽어 버렸는가? 아니면 이미 자라서 낡은 장난감이나 덧버선, 썰매와 함께 내버려졌는가? 그 아이는 유기됐는가? 아니면 마침내 어디선가 잊혀서, 결국 당신의 기억에서 아주 사라져 버렸는가? <9~10쪽>

『몸에 밴 어린 시절』
W. 휴 미실다인 지음│이석규·이종범 옮김│일므디 펴냄│쪽│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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