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김현성 작가의 중세 미술 여행 『이탈리아 아트트립』
[포토인북] 김현성 작가의 중세 미술 여행 『이탈리아 아트트립』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3.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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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조토 디 본도네. ‘회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중세 이탈리아의 국민 화가이다. 비잔틴적 요소에 자연주의적 양식을 결합시킨 그의 그림은 향후 르네상스의 씨앗이 된다. 사실적이며 생기 넘치는 그의 화풍은 다빈치, 존 러스킨 등 후대 예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조토에 매료된 저자는 훌쩍 이탈리아로 떠나 그의 그림과 발자취를 더듬는다. 저자는 이탈리아의 국민 화가 조토의 대표작들이 망라된 아시시, 피렌체, 파도바를 잇는 여정을 ‘조토 루트’로 명명한다. 조로 투트를 따라 떠나는 이탈리아 아트트립. 저자와 함께 조토의 그림이 발현한 이탈리아 중세 미술의 매력에 빠져보자.

성 클라라의 애도 [사진제공=더퀘스트]

수많은 군중의 목도 속에 아시시로 운구되던 프란치스코의 시신이 산 다미아노 성당 앞에서 잠시 멈춰 섭니다. 신앙의 동료로서 프란치스코가 살아생전 영적으로 교류하던 클라라 수녀와 자매들이 그의 시신을 볼 수 있도록 멈춘 것입니다. 이 작품은 조토가 로마로 떠나 있던 시기 여러 화가들의 도움으로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122쪽>

조토 디본도네, <재물의 포기>, 14세기 [사진제공=더퀘스트]

이곳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작품은 바로 <재물의 포기>입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일대기에서 가장 극적인 일화이기도 한데, 부유한 상인의 아들이 재산을 포기하고 신에게 귀의한다는 이야기는 빈부격차로 갈등을 겪던 피렌체 시민들에게 무척 호소력 있게 다가갔을 겁니다. 이 벽화에서 조토는 다시 한번 회화에 3차원의 공간을 구현하는 시도를 합니다. 배경이 되는 분홍빛 건물은 정면을 보지 않고 비스듬히 서 있습니다. 건물의 배치를 통해 공간의 입체감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 구도는 예배당의 반구형 벽면에 효율적으로 적용돼 효과를 더해주고 있습니다.<170쪽>

세족식 [사진제공=더퀘스트]

최후의 만찬에 이어지는 장면은 세족식입니다. 세족식은 최후의 만찬과 같은 장소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예수는 가장 먼저 베드로의 발을 씻겨줍니다. 이는 첫 번째 제자인 베드로의 상징성을 보여줍니다. 발을 씻겨주는 예수를 바라보는 베드로의 표정이 무척 심각합니다. 물통을 들고 있는 성 요한과 더불어 웅크린 채 신발끈을 풀고 있는 제자의 모습에서 사실적인 묘사를 중요시 했던 조토의 개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313쪽>

『이탈리아 아트트립』
김현성 지음│더퀘스트 펴냄│352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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