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8년 3월의 책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8년 3월의 책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0.03.03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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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그 시대가 마주한 주요 화두를 품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신문>은 역대 베스트셀러를 다시 조명해보는 코너를 통해 흘러간 시대를 추억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톺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변천사를 통해 시대 흐름을 되돌아보면서 시대적, 개인적 의미를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 오재우 기자]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8년 3월의 화제작]

*인터파크 순위 

<1위>

■ 모든 순간이 너였다
하태완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272쪽│13,800원 

[사진= 오재우 기자]

“지금까지의 모든 순간이 너 그 자체였음을 절대 잊지 말고 살아.” 2018년 2월에 출간돼 근 1년여 간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오지 않은 하태완 작가의 ‘위로’ 에세이. “참 사랑스럽네요,당신./굳이 다른 말을/덧붙일 필요는 없겠어요” 등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담은 글들도 다수 담겨 있어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여러번 다뤄지기도 했다. 미디어에서 언급될 때마다 베스트셀러 순위가 상승해 ‘미디어 셀러’라고 불리기도 한다.   

<2위>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지음│가나출판사 펴냄│264쪽│13,800원

[사진= 오재우 기자]

“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어. 갑질은 계속된다, 멈추라고 하지 않으면.” 정문정 <대학내일> 디지털 미디어 편집장은 이 책에서 말 그대로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을 읽는 재미가 느껴지는 유려한 글로 펴냈다. “모든 질문에 답하지 않아도 돼” “너는 그 사람을 고칠 수 없어” “인정 받기 위해 무리할 필요 없어”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등 같은 시기 유행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와 마찬가지로 복잡한 인생에 대한 명쾌한 대처법을 제시했다.  

<3위>

■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지음│민음사 펴냄│192쪽│13,000원

[사진= 오재우 기자]

2016년 출간된 이 책은 무려 2년간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 열풍을 불러일으킨 책이라는 평이다. 이 책은 증가하는 페미니즘 열풍을 타고 더욱 큰 인기를 얻었다. 소설이지만 한국 사회 여성이 받는 차별을 통계 등 여타 자료를 통해 세세하게 묘사했다. 아이돌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 AOA의 설현, 소녀시대의 수영 등이 이 책을 읽었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정유미와 공유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4위>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양윤옥 옮김│현대문학 펴냄│456쪽│14,800원 

[사진= 오재우 기자]

2012년에 출간된 이 책은 유독 지난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일본의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로, 살인 등 사건을 쫓는 기존 히가시노의 소설과 달리 감동에 초점을 맞췄다. 이야기는 삼인조 도둑이 꽤 오랜 시간 버려진 듯한 기묘한 상점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의 ‘고민 상담소’였던 이 상점에서 밤을 지새우던 중 삼인조 도둑은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고민 편지를 받게 되고, 시간을 거스른 장난스러운 고민상담은 어느새 진지해진다.   

<5위>

■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지음│도서출판마음의숲 펴냄│288쪽│13,800원 

[사진= 오재우 기자]

“보통의 존재가 내가 아닌 것을 시기하지 않으며 차가운 시선을 견디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살아가기 위하여.” 2016년 11월 출간돼 스테디셀러 반열에 든 이 책의 목표다. ‘나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불안에 붙잡히지 않기 위한 to do list’ ‘함께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좋은 삶, 그리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한 to do list’ 등으로 목차를 구성해 독자에게 명쾌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위로를 전했다.  

<6위>

■ 신경 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지음│한재호 옮김│갤리온 펴냄│236쪽│15,000원

[사진= 오재우 기자]

미국에서만 800만 부 이상 팔린 이 책에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부제는 여느 자기계발서에서 다루는 것과 다르지 않지만, 책의 내용은 기존 자기계발서와는 다르다. 저자는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 쓰지 마’ ‘해피엔딩이란 동화에나 나오는 거야’ ‘고통을 피하는 법은 없어’ 등의 현실적인 주장으로 성공의 길을 제시한다. 학창 시절 마약 문제로 퇴학까지 당했던 문제아, 대학 졸업 후에도 한동안 직장을 갖지 못했던 저자의 경험담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7위>

■ 언어의 온도
이기주 지음│말글터 펴냄│308쪽│13,800원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2016년 8월에 출간돼 2018년까지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책. 이기주 작가가 써낸 에세이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100쇄를 기념하는 에디션도 나왔다. 유독 날씨가 추워지면 인기가 더 높아지는 이유는 마치 온기가 느껴지는 듯한 따듯한 위로의 글 때문이다. 일상과 단어에서 의외의 의미를 도출해 내는 글쓰기 방식이 흥미롭다는 평이다.    

<8위>

■ 91층 나무 집
앤디 그리피스 지음│신수진 옮김│시공주니어 펴냄│376쪽│12,000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어린이책 작가 중 한 명인 앤디 그리피스의 그림책. 『13층 나무 집』에서 시작해 13층씩 늘어난 ‘나무 집’ 시리즈다. 집 밖으로 나가 본 적은 없지만 화재를 피해 높은 건물 꼭대기에서 뛰어내린 테리, 엄격한 규율과 규칙을 강요하는 부모님 곁을 떠나 스스로의 삶을 찾아 나선 앤디, 부모님을 잃고 혼자가 돼서도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질의 상상력 넘치는 유쾌한 모험이 펼쳐진다.  

<9위>

■ 말그릇
김윤나 지음│카시오페아 펴냄│308쪽│15,000원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자신의 말 그릇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나의 말 그릇을 보다 단단하고 깊이 있게 만들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 SK, LG, 삼성을 비롯한 기업과 개인 코칭을 해온 코칭심리학자 김윤나가 이와 같은 경험을 통해 얻은 말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꼭 필요한 말을 조리 있게 하는 사람, 적절한 때에 입을 열고 정확한 순간에 침묵할 줄 아는 사람, 말 한마디에서도 품격이 느껴지는 사람에게 끌리게 되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말 그릇을 크고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을 다섯 개의 파트로 나누어 소개한다.

<10위>

■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원작│알에이치코리아 펴냄│160쪽│12,000원 

[사진= 오재우 기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의 삽화와 감동적인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캐릭터 에세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애니매이션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퀄리티에 소장 가치가 높았다는 평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푸와 푸의 친구들의 모습이 독자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동시에 캐릭터들의 다소 엉뚱한 행동과 흥미로운 일화에 담긴 감동의 메시지가 독자의 마음을 보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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