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는 세뱃돈 대신 ‘세뱃책’을 선물하자… 출판사 선정 도서 BEST 4
이번 설에는 세뱃돈 대신 ‘세뱃책’을 선물하자… 출판사 선정 도서 BEST 4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0.01.24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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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일반적으로 설날 세배에 대한 값으로 덕담과 함께 돈을 내밀곤 한다. ‘세뱃돈’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에 대한 값을 내기 위해 설날 전 많은 이들이 현금자동입출금기 앞으로 모이는 풍경이 연출된다. 

그런데 세배에 대한 값을 돈으로 주기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세뱃값을 주는 문화가 처음 시작된 조선시대에는 설날에 돈이 아니라 떡이나 과일 등을 주고받았다. 세뱃값을 돈으로 주는 문화는 1960년대 중반에서야 시작됐다고 하니, 본디 설날은 세배에 대한 값으로 가치 있는 무언가를 주는 날인 것이다.    

인생에서 가치 있는 무언가가 꼭 돈일 필요는 없다. 올해는 돈 대신 ‘세뱃책’을 내미는 풍경을 떠올려보면 어떨까. 그 어떤 덕담이나 돈보다 가치 있는 세뱃값이 되지 않을까. 출판사 관계자들에게 세뱃돈 대신 선물하기 좋은 책을 추천받았다.      

김혜원 민음사 편집부 부장은 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책 『독서의 즐거움』(지난 2일 출간)을 권했다. 『독서의 즐거움』은 고전을 중심으로 책 읽는 방법과 읽어야 할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전반적인 독서법을 설명하는 1부와 소설, 자서전, 역사서, 희곡, 시, 과학서 등 총 6개의 장르를 읽는 법과 해당 장르에서 읽어야 할 책을 소개하는 2부로 나뉜다. 1부에는 속도법과 독서일기 쓰는 법 등 저자만의 책 읽는 기술이 담겨 있으며, 2부에는 연대순으로 구성된 180여편의 명저가 줄거리와 함께 소개돼있다.   

김 부장은 “저자는 초·중·고 홈스쿨링으로 마치고 문학·언어 분야에서 미국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인 윌리엄 앤드 메리 대학에 대통령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영문학 교수를 지냈다”며 “국내에는 균형 있는 역사 저술가로 더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적인 교육환경에서 많은 책을 읽기 어려운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과 중학생 선물용으로 좋은 책이며, 학부모에게는 자녀의 독서지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최연 행복우물 부대표는 다니엘 최 작가의 책 『한 권으로 백 권 읽기 1』(지난 10일 출간)을 추천했다. 『한 권으로 백 권 읽기 1』은 저자의 출판인으로서 30여년 경력을 집대성한 책으로, 문·사·철, 사회과학, 자연과학, 미래학을 아우르는 명품도서 100권을 폭넓은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압축해서 소개한다. 

최 부대표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외국의 도서전을 빠짐없이 참관했다는 저자가 말하는 명품도서란 ‘우리의 내면세계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책, 우리 마음에 평안을 주는 책, 꼭 필요한 첨단 지식이나 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다”라며 “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권한다”고 말했다. 

양으녕 21세기북스 인문기획팀 팀장은 구독자 약 8만명을 보유한 다이어트 유튜버 오공삼(오영세)의 책 『자연식물식 다이어트 30일 챌린지』(지난 13일 출간)를 권했다. 저자는 각종 다이어트를 시도해 모두 실패했지만 오직 자연식물식을 통해 요요나 배고픔 없이 30일 만에 10kg, 100일 만에 20kg을 감량했다고 주장하는데, 이 책에는 저자가 성공한 자연식물식 다이어트 방법이 담겨 있다. 양 팀장은 “책 뒤에 자연식물식 다이어트를 기록하는 다이어리가 포함돼있어 독자의 실천을 돕는다”며 “저자가 유튜브를 통해 다이어트 체험단을 모집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상욱 문학동네 기획마케팅부 사원은 제10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은 허진희 작가의 소설 『독고솜에게 반하면』(23일 출간)을 추천했다. 소설은 기민한 관찰력과 인간에 대한 탁월한 이해력을 가진 두 사람 앞에 소름 끼치는 마녀라고 소문난 전학생이 등장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우 사원은 “독서의 흥미를 잃은 청소년들에게 독서의 재미는 물론, 교훈적 메시지를 거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책”이라며 “첫인상만으로, 혹은 소문에 휩쓸려 누군가를 속단하지는 않았는지, 한 사람에 대해 알아 갈 기회를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린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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