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바닥 친 당신에게 전하는 조언
자존감 바닥 친 당신에게 전하는 조언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11.21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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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자존감(自尊感, self-esteem). 문자 그대로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가 처음 정의한 말로 ‘자아존중감’이라고도 한다.

자존감은 유명한 심리학 이론인 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에서도 언급된다. 매슬로는 인간의 욕구가 위계적으로 조직돼 있다고 봤는데, 욕구 피라미드에서 생리와 안전, 애정과 소속의 욕구가 충족되면 그다음 단계인 ‘존중의 욕구’와 ‘자아실현의 욕구’로 나아간다. 특히 존중의 욕구는 자존감과 긴밀히 연관돼 있다.

매슬로는 존중의 욕구를 두 가지로 분류했다. 하나는 ‘낮은’ 수준의 존중감이다. 이는 타인으로부터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이다. 다른 하나는 ‘높은’ 수준의 존중감인데, 이게 바로 진정한 의미의 자존감이다. 매슬로는 외부 요인에서 벗어나 내면에 고유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자존감의 본질이라고 인식했다.

책 『자존감 수업』의 저자 윤홍균은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다섯 가지 실천 방법으로 ▲자신을 맹목적으로 사랑하기로 ‘결심하기’ ▲자신을 사랑하기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기 ▲‘지금, 여기’에 집중하기 ▲패배주의를 뚫고 전진하기를 꼽았다. 정리하면 자신을 사랑하기로 하고, 그 결심에 따라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삶의 단독자로서 내 일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패배와 절망을 딛고 ‘지금, 여기’에 집중할 수 있다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이어 저자는 이미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비난 극복하기’를 꼽았다. 비난에 대처하는 고차원적 자세로 ‘공감’을 꼽았는데, 저자는 “공감은 상대를 치유하기도 하지만 결국 부정적인 감정을 소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감정의 주파수를 맞춰서 공명 현상을 일으켜 상대의 부정적 감정을 없애버린다”고 말한다.

가령 나를 비난하는 상대에게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곤란해지셨지요. 많이 답답하셨을 것 같아요”라고 말해보자. 상대의 역류를 나의 본류로 받아치는 방법이다. 저자는 “공감을 건네면 상대는 공격성을 잃는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최소한의 비난만 경험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자존감은 타인과의 관계와 긴밀히 연관돼 있다. 책 『안녕하세요, 자존감』의 저자 최헌은 역시 “싫으면 싫다고 당당하게 말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싫은 건 싫다고 해야 한다. 안 그러면 몸도 마음도 제 갈 길을 잃는다. 하기 싫은 일을 하면 몸이 힘들 뿐만 아니라 스스로 학대하는 마음 상태가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거절은 말랑말랑한 공이다. 한두 번 어긋나도 기분 좋게 다시 원래의 흐름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쉬운 놀이다. 거절이 전부가 아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의사를 성숙하게 주고받고 있다는 점”이라며 “거절은 서로의 제안에 찬성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나를(혹은 상대를) 싫어하거나 원한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거절해도 된다. 거절당해도 그뿐이다”라고 설명한다.

책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의 저자 글배우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으로 행동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지금 내 삶이 마음에 안 든다면 내가 지금 진짜 해야 할 건 누구를 만나 노는 것도 아니고, SNS나 남들이 하는 걸 나도 하려고 찾아볼 때도 아니다”라며 “내가 살고 싶은 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자꾸 기대고 위로받으려 하면 안 된다.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내게 지금 필요한 건 구체적인 행동”이라며 “행동하지 않고 위로에만 기대면 삶이 정체된다. 그리고 결국엔 퇴보된다”고 말한다.

책 『자존감,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의 저자 선안남 역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행동과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원하는 변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 같아 절망하는 순간마다 그 절망감도 과정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꼭 겉으로 드러난 결과적 변화만이 변화가 아니라 내가 어떤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 중에 있다는 것을. 이를 받아들이고 꾸준히 변화해간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조언한다.

이어 “중요한 것은 ‘꾸준히’와 ‘묵묵히’다. 아무런 성과가 없는 그 순간이 변화의 씨앗에 영양분을 주고 계속해서 물을 줘야 할 그 시점”이라며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고지가 바로 눈앞에 있다는 점을. 조금만 더 하면 당신의 자존감 역시 도약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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