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모양의 국토로 유명한 남유럽의 반도 국가. 한때 세계를 호령하며 ‘세계 모든 길이 통한다’는 로마를 수도로 하는 나라. 정식 국가명칭은 이탈리아 공화국.
르네상스(14~16세기에 일어난 문화 운동 ) 발상지인 이탈리아는 ‘땅만 파면 유물이 쏟아져 나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채로운 문화유산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만 55개로, 중국과 함께 세계 최다 수준이다. 지금도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밀라노 대성당, 피사의 사탑 등에 전 세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람은 문화를 만들고, 문화는 다시 사람을 낳는 법. 이탈리아는 문화예술 부문에서 걸출한 인물을 다수 배출했다.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 동방여행의 기록을 담은 책 『동방견문록』을 펴낸 마르코 폴로, 영원불멸의 거작 『신곡』으로 유명한 단테 알리기에리,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등의 명작을 남긴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등의 그림을 남긴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런 DNA는 패션기술 분야로 이어져, 구찌오 구찌, 조르조 아르마니, 루치아노 베네통, 미우치아 프라다 등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와 엔초 페라리,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등의 기술장인을 배출했다. 이름에서 알리듯, 구찌, 아르마니, 프라다, 불가리 등 명품 패션 브랜드와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자동차 브랜드가 이들 손에서 탄생했다. 비록 지난 10년간의 심각한 경기침체(GDP 0%대의 성장률 )로 상당수 브랜드가 해외기업에 매각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Made in Italy’가 명품의 증표임에는 변함이 없다.
로마 교황이 머무는 바티칸 시국을 품으며, 인구 78%가 가톨릭인 나라. 종교 수준의 축구 사랑으로 브라질에 이어 독일과 함께 두 번째로 많은 월드컵 우승기록(4회 )을 지닌 나라. 가족을 중시해 대기업보다는 가업 형태의 중소규모가 경제주축을 이루는 나라. 이탈리아의 이모저모를 지난 3월 부임한 페데리코 파일라 대사에게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