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건축가 솔네스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 경지에 올랐던 예술가다. 이상을 좇던 때도 있었으나 한계에 부딪쳐 현실과 타협했고, 그럼에도 대중의 지지를 바탕으로 예술가로서 성취를 이뤘다. 이제 새로운 예술가의 등장과 부상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때를 맞았지만 솔네스는 최고의 위치에서 내려오길 두려워한다. 대건축가 솔네스의 고뇌에는 말년에 이른 입센 자신의 고뇌가 반영되어 있다. 그 때문에 이 작품은 입센의 가장 자전적인 작품이라 평가된다.특히 이 작품은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의 체계를 세운 시점보다 앞서, 정신분석 관점에 입각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제시하고 있다.
■ 건축가 솔네스
헨리크 입센 지음│조태준 옮김│지만지 드라마 펴냄│274쪽│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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