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5년 6월의 책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5년 6월의 책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6.11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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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그 시대가 마주한 주요 화두를 품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신문>은 역대 베스트셀러를 다시 조명해보는 코너를 통해 흘러간 시대를 추억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톺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변천사를 통해 시대 흐름을 되돌아보면서 시대적, 개인적 의미를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자 주>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5년 6월의 화제작
*인터파크 순위

<1위>

■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지음 | 전경아 옮김 | 인플루엔셜 펴냄│336쪽│14,900원

인간은 갖가지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만 그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고민거리는 단연 인간관계다. 남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해서, 관계 속에서 자꾸만 갈등이 벌어져서 등 다양한 고민이 각 사람의 뇌리에 박혀 근심을 자아낸다. 그런 사람들에게 심리학의 3대 거장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 전문가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 고가 후미타케가 대화체로 맛깔나게 풀어낸 심리학 서적이다.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철학자와 세상에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이 다섯 번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행복=미움받을 용기'라는 가르침이 인상적인 책이다. 

<2위>

■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펴냄│452쪽│13,800원

오베는 매일 아침 6시 15분 전 알람없이 일어나 같은 양의 커피를 내려 아내와 한 잔씩 나눠 마시고 마을 한 바퀴를 돌며 시설물들이 고장난 것은 없는지 발길질하며 상태를 확인한다.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그의 인생에 얼마전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30여년을 근무한 직장에서 쫓겨난 뒤, 얼마 전 아내까지 먼저 떠나보내면서다. 이제 죽을 일만 남았다는 생각에 천장에 고리를 박아 밧줄을 걸고 자살을 결심한 그. 하지만 건너편 집에 지상 최대 얼간이가 이사를 오고 귀찮고 성가신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오베의 계획은 차질을 빚는다. 오베가 싫어하는 타입의 인간들은 오베가 자살을 시도할 때마다 기막한 타이밍으로 오베가 자살을 포기하게 만들 만큼 방해를 펼치는데…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가슴 따뜻한 소설이다.  

<3위>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펴냄│376쪽│16,000원

신자유주의가 뭔지, 보수와 진보가 무엇인지, 왜 사회문제가 일어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저자는 어제 본 드라마 이야기를 화제거리로 삼기에는 왠지 시시하게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다른 대화 주제를 끌어내는 것에도 한계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전 분야를 마치 하나의 천일야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거칠고 거대한 흐름을 꿰어가다보면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세계대전이나 경제 대공황, 갑론을박하는 정치적 이슈 등 개별적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으며 의미를 갖는다. 다양한 화제거리로 많은 사람과 교류하길 원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4위>

■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김준 지음 | 글길나루 펴냄│224쪽│13,000원

시인 김준의 첫 번째 에세이집이다. 13년의 공백을 깨고 출간한 에세이집에서 저자는 가슴 저린 아픔, 상처, 슬픔, 그리움이 시간을 타고 흘러 고이고, 버리고, 모아진 이야기를 전한다. '감성 시인'이란 수식어 답게 가슴 절절한 감성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가수 백지영은 "세 번째 테마인 「모은다」에서 '그리움' 가득 품은 글이 어릴 적 향수와 추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 인상 깊었다"고 말했고, 배우 남궁민은 "거칠고 공격적인 말들과 단어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참 반가운 글, 착한 글들을 접했다"고 평한 바 있다.  

<5위>

■ 내 하루는 늘 너를 우연히 만납니다
김준 지음 | 이혜민 그림 | 글길나루 펴냄│144쪽│12,800원

월간「문학21」로 등단 후, 1998년 첫 시집 『Yesterday』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김준, 2002년 두 번째 시집 『별이 된 당신에게 하늘 닮은 사랑이고 싶습니다』를 출간한 이후 종적을 감췄다가 13년 만에 더 성숙해진 감성으로 돌아왔다. 세 번째 시집 역시 작가 특유의 감수성으로 독자의 감성을 어루만진다. 책에 삽입된 이혜민 화가의 그림 역시 고향의 정취와 풍경을 잘 표현해 낸다. 

<6위> 

■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
백종원 지음 | 서울문화사 펴냄│148쪽│9,900원

이제는 만능 레시피로 꼽히는 백종원의 레시피가 가득 담긴 책이다. 요리 연구가인 저자가 직접 식당을 운영하면서 연구한 요리 지식과 노하우, 요리 메뉴를 가득 담아 알아두면 좋을 집밥 메뉴 52가지를 엄선했다. 메뉴는 손님 접대 음식부터 별식이 생각날 때 먹을 수 있는 메뉴까지 다양하게 담겼다. 계량컵이나 계량스푼보다는 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밥숟가락이나 종이컵으로 조미료 양을 설명하면서 피가되고 살이되는 요리 지식을 전수한다. 예를들면 제육덮밥에 넣을 삼겹살은 익힌 후 양념을 한다든가, 낙지볶음을 만들때는 식용유를 넣어 달군 프라이팬에 먼저 마늘을 넣어 마늘 향이 우러나오게 한 후 양념과 야채, 낙지를 넣는 식이다. 집에 비치하면 좋은 요리서다. 

<7위> 

■ 딸에게 주는 레시피
공지영 지음 | 이장미 그림 | 한겨레출판사 펴냄│320쪽│13,500원

“엄마는 이 파스타를 아주 좋아해. 먹을수록 다른 어떤 파스타보다 맛이 있어. 그런데 실제로 이탈리아 가정에서도 제일 많이 먹는 파스타라고 이탈리아 유학에서 돌아온 후배가 귀띔해주는구나. 역시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질리지 않는 것 같아. 어쩌면 사람도, 어쩌면 관계도, 마지막으로 삶조차 단순한 것이 가장 좋을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려고 고군분투하는 딸에게 보내는 삶에 관한 따뜻하고 솔직한 응원을 담은 책이다. 저자가 결코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인생길을 향해 나아가는 딸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10~15분이면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쉬운 요리법을 소개한다.

<8위>

■ 생각하는 인문학
이지성 지음 | 차이 펴냄│424쪽│18,000원

저자가 '인문고전 읽기'를 통해 미래를 바꾸는 힘을 제시했던 책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실전편이다. 저자는 인문학의 본질은 독서나 공부가 아닌 '생각'에 있음을 밝히면서 5,000년 역사를 만든 동서양 천재들의 사색 공부법을 소개한다. 세종대왕, 정약용,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그리고 현대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에 이르기까지 생각하는 인문학으로 독자를 인도한다. 

<9위> 

■ 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지음 |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펴냄│536쪽│14,800원

세 딸아이의 엄마이자 완벽한 남편을 둔 행복한 가정주부 세실리아는 어느 날 다락방에서 봉인된 낡은 편지 봉투를 발견한다. 편지 봉투에는 남편 존 폴이 직접 쓴  '반드시 내가 죽은 뒤에 열어볼 것'이란 글자가 적혀있다. 부부로 15년을 살며 서로에게 비밀이 없다고 생각해 온 세실리아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편지를 뜯게 되고, 그 속에는 아주 오래 전, 남편이 저지른 끔찍한 실수를 발견한다.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사건 앞에 세실리아는 혼란과 배신감에 휩싸이는데… 실수를 세상에 알리자니 가정은 물론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망가뜨릴 것 같고, 덮고 가자니 양심이 용납하지 않는다. 과연 세실리아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10위>

■ 비밀의 정원
조해너 배스포드 지음 | 클 펴냄│96쪽│12,000원

마음을 안정을 찾게 해주는 성인들의 취미로 각광받는 컬러링 북이다. 영국,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어른들을 위한 컬러링 북'으로 열풍을 일으킨 해당 도서가 전 세계 14번째로 한국에 상륙했다. 색색의 펜으로 종이를 채워가는 아날로그적 재미를 선사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기위한 성인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정신 집중과 이완을 통해 기분전환이 가능하고 일상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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