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작가 아홉명의 꿈꾸는 능력… 『오늘도 꿈모닝입니다』
[책 속 명문장] 작가 아홉명의 꿈꾸는 능력… 『오늘도 꿈모닝입니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5.23 15: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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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돈으로 정의해보는 내 삶의 기준은 현재보다 미래에 있는 것 같다. 항상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나중에 쓸 돈, 나중에 더 좋은 교육, 나중에 할 여행, 나중의 삶에 도움이 될 책들, 지금 당장 천만원이 생긴다 해도 결국 나중에 쓰려고 미뤄두는 게 더 많으니 말이다. 도대체 나중에 언제 이 돈들이 유용한 역할을 할 때가 올까? 나는 언제가 그날이라고 생각하면서 사는 것일까? (중략) 돈은 어떻게 써야할까? 아니 돈은 그냥 쓰면 되는 것인데, 돈을 너무 현명하게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져서 자꾸 그 결정을 미뤄두는 것일 수도 있다. 결국, 1,000만원이 생기면 더 큰돈으로 불리겠다는 욕심 같은 계획은 그저 지금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른다는 무지를 드러낸다. 그리고 내가 가진 지혜의 한계, 지혜의 강박을 드러낸다. 나 같은 사람은 그냥 1,000만원이 생겨도 이렇게 고민만 하고 앉아 있을지도 모르겠다. <27~28쪽>

『변신』의 저자 카프카는 1904년 책의 머리말에 이런 말을 넣었습니다. 
우리가 읽은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꽁꽁 얼린 마음을 단번에 깨뜨려버리는 책이 존재합니다. 누나 집에서 우연히 발견한 한권의 책이 나의 마음을 깨뜨려버린 책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생을 바꾼 책을 만나기 위해서는 다독이 필요합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은 말라버린 내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입니다. 다독은 얼어버린 내 마음을 녹여 줍니다. <47~49쪽>

물론 현대사회에서 경쟁은 불가피하다. 누군가는 장자는 은둔의 아나키스트라고 하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 장자는 그의 사상을 말할 때 모든 사람이, 모든 경쟁을 피해 자연인처럼 산속에 들어가서 살기를 원하진 않았을 것 같다. 그저 우리는 각자의 장자 모습으로 살면 된다. 각자의 가치관과 모습으로 자유와 행복을 누리면 된다. 나의 지금은 내가 어릴적 꿈꿨던 신선의 모습과 가까워지고 있다. 나는 더 이상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다.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가끔 남들과 비교하기도 하지만 의식적으로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 자존감은 올라갔다. 예전에는 늘 쓸모가 있는지 아닌지 확인하며 무언가를 시작했찌만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시도해 본다. <156쪽> 

책이 어렵고 읽기 싫다고 느껴질 때는 쉽게 잘 읽히는 책을 읽으면서 독서에 대한 자신감을 찾아가기도 했다. 독서량이 늘어나면서 독서가 중요하다고 강조되는 이유를 느끼게 됐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발전해나가는 것을 느끼고 동시에 내가 많이 부족한 사람임을 느낀다. 나도 모른느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을 바꾸고 채워나갈 수 있도록 독서가 도와줬다. 또한 생각지도 못한 세상을 발견해 나의 안목을 넓혀주기도 했다.아무것도 없는 나에게 책은 소중한 친구이자 내 삶의 동반자다. 독서의 가치를 깨달으면서 나의 가치에 눈을 떴다. <184쪽> 

『오늘도 꿈모닝입니다』
진가록 외 8명 지음 | 바이북스 펴냄│244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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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남화 2019-05-30 11:01:19
좋은 문장 소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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