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 결승. 10대 14까지 밀려 패하기까지 1점 남은 상황에서 박상영 선수가 되뇐 말은 “할 수 있다”였다. 그 말 덕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후 박상연 선수는 기적 같은 5연속 득점을 올리고 승리한다. 사격 선수 진종오 또한 경기 중에 혼잣말을 하면 더 집중이 잘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한동안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다룬 책 『말센스』가 유행이었는데, 이 책은 ‘말습관’을, 그중에서도 긍정적인 혼잣말을 하는 습관의 힘을 다룬다. 일본의 심리학자이자 저자 우에니시 아키라는 이 책에서 긍정적인 혼잣말이 강력한 자기 암시의 효과를 불러와 여러 가지 좋은 영향을 낳는다고 주장한다. 긍정적인 혼잣말이 자신감과 집중력을 높이고, 평정심을 유지하고 불안을 없애는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이 사실일까? 책은 꽤나 신빙성이 있다. 골퍼 1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혼잣말을 하게 하고, 다른 그룹은 하지 못하게 한 실험의 결과나 캐나다 토론토 스카버러 대학교 연구팀에서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비슷한 실험을 한 결과 등을 근거로 제시한다.
책은 꽤나 실용적이기도 하다. 삶에서 마주하는 갖가지 문제에 도움을 줄 100가지 긍정적인 혼잣말을 알려준다. 1장에서 10장까지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고 싶을 때 나에게 하는 말 ▲잘하고 있는지 걱정될 때 나에게 하는 말 ▲절호의 기회를 잡고 싶을 때 나에게 하는 말 ▲한계에 부딪혔을 때 나에게 하는 말 ▲행복이 멀게 느껴질 때 나에게 하는 말 ▲일이 잘 안 풀릴 때 나에게 하는 말 ▲ 실패가 두려울 때 나에게 하는 말 ▲감정의 파도가 몰아칠 때 나에게 하는 말 ▲인간관계가 어려울 때 나에게 하는 말 ▲희망의 끈을 놓고 싶을 때 나에게 하는 말 등의 주제와 관련된 혼잣말을 각각 10개씩 소개한다. 밑져야 본전,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책을 읽고 혼잣말을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 내 삶이 된다』
우에니시 아키라 지음│이정은 옮김│라이스메이커 펴냄│232쪽│1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