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처음 겪는 사춘기… 『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
[리뷰] 처음 겪는 사춘기… 『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5.14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유네스코는 아이들의 성교육 적령기를 5세로 권고한다. 5세부터는 우리 몸과 성에 대해 올바른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최근 이런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나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도 성교육은 하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부끄럽게 느껴져 꺼려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 설조사에서도 이런 모습이 드러나는데, 60%의 부모와 자녀가 '성교육을 하거나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고, 그 이유에 대해 학부모의 80%가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라고 답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스스로 읽힐 수 있는 사춘기 안내서다. 저자는 사춘기의 개념부터 이해해야 할 지식을 살뜰히 소개한다. 먼저 사춘기란 생식기능이 만들어지는 어른의 몸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쉽게말해 아기를 가질 수 있는 몸으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이때 겨드랑이와 외음부, 치구(배 바로 아랫부분 생식기 언저리)에는 털이 나고 가슴이 자란다.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고 신체 발육이 빨라지기도 한다. 

만 10~11.5세 무렵에는 가슴에 몽우리가 만들어지며 통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만 11~13세 무렵에는 가슴 지방조직과 젖샘이 많아 자라면서 유륜이 커지고 만 13~15세 무렵에는 어른 가슴의 모양으로 변화한다. 만 15세 이상이 되면 성인 가슴의 형태를 띠게 된다. 이때 사람별로 나이대별 표준과 실제 신체 변화가 다를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저자는 "이는 네 몸과 네 사춘기 비밀 레시피만이 알 수 있다. 중요한건 몸의 변화를 지켜보며 기다리는 거야"라고 충고한다. 그러면서 "여성의 50%는 한쪽 가슴이 다른 쪽 가슴보다 작다. 주로 왼쪽 가슴이 작다. 사람마다 가슴 모양과 크기가 다양한데, 어떻게 생겼든 네 몸에 잘 맞는 크기와 모양이라는걸 기억해"라고 조언한다. 

월경도 사춘기 소녀가 겪게되는 관문인데, 보통 가슴 모우리가 생기고 나서 약 2년 6개월 후에 질 분비물이 생기고 약 6개월 후에 초경을 하게 된다. 이때 질 분비물이 ▲ 옅은 노란색이라면 몸이 월경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월경 시작과 끝 무렵에 걸쭉하고 덩어리진 흰색 분비물이 나온다면 감염의 징후일 수 있으니 어른에게 문의해야 한다 ▲ 질 분비물이 맑고 점성 있다면 난자를 배출하는 배란이 배란이 진행된다는 것이고 ▲ 진한 노란색 또는 녹색은 질 내부가 감염된 것으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약으로 쉽게 치료되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갈색 질 분비물은 월경하고 남은 혈액이 흐르면서 섞인 것일 수 있다. 

월경 날에는 생리대와 탐폰, 생리컵 등을 알맞게 사용하면 되는데, 면과 기타 재질로 만든 원기둥 모양의 탐폰을 사용하는 경우 독성쇼크증후군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질 안에 탐폰을 8시간 이상 또는 밤새 두면 세균성 감염 우려가 커, 어지럼증, 구토, 설사, 발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간혹 월경혈에서 냄새가 날까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자는 "냄새가 살짝 나기도 하지만 옷을 통과할 정도는 아니어서 그 냄새를 쉽게 맡진 못한다"며 "매일 씻고 깨끗한 속옷을 입으면 냄새나는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충고한다. 

저자는 이처럼 처음 겪는 사춘기에 당황했을 소녀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며 신체의 변화와 대처법을 친절히 소개한다. 

『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
소냐 르네 테일러 지음 | 김정은 옮김 | 휴머니스트 펴냄│176쪽│14,000원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