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원하는 만큼 일하고 꿈꾸는 대로 산다… 『긱 워커로 사는 법』
[리뷰] 원하는 만큼 일하고 꿈꾸는 대로 산다… 『긱 워커로 사는 법』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5.07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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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평생직장은 옛말이 된 지 오래, 최근에는 새로운 일자리 형태인 '긱 워커'가 인기를 얻고 있다. 본래 '긱'은 음악계에서 쓰던 용어로 음악가가 거리를 배회하며 일정 시간 동안 공연하는 행위를 뜻하지만, 최근 '긱'은 단기 일자리란 뜻을 새롭게 포함하게 됐다. '긱 워커'란 다양한 산업에서 단기 일자리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임시직 근로자를 뜻한다. 

'긱 경제'는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초 탄생했다. 당시 실직자들이 일자리를 가리지 않고 자신을 받아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되는대로 일했던 현상을 빗대어 쓰면서 널리 쓰이게 됐다. 이처럼 최초의 긱 워커는 정규직 취업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긱 워커를 의미했지만, 점차 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추가 수입이 필요해 시간제 긱 워커로 일하는 사람, 능력이 뛰어나 자발적으로 정규직을 포기한 프리에이전트를 포함하며 의미를 넓혀 갔다. 

긱 경제의 인기는 개인과 기업 양쪽 모두에서 높아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긱 워커인 우버 운전기사의 경우 런던에만 4만명이 넘는 노동자가 존재한다. 맥킨지 연구소에 따르면 영국 전체 근로자 3,200만명 중 15.6%인 500만명가량이 긱 경제 형태로 일하고 있다. 

긱 워커의 장점이 많고 점차 인기가 높아가는 추세지만, 그럼에도 꺼려지는 이유는 비고정적인 일거리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클라이언트가 끊이지 않는 영업 시스템'의 각 단계를 소개한다. 

첫째는 어떤 클라이언트가 이상적일지 전반적인 그림을 그려두는 것이다. 대상을 광범위하게 잡아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기 보다는 가능성이 높은 사람 혹은 기업을 범위로 정확한 타깃을 설정해야 한다. 스프레드시트를 하나 만들어 각 클라이언트가 속한 산업, 매출, 사업장 위치, 사업 시작 연도, 재무 현황, 연락처를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손으로 일일이 작업하기보다는 IFTTT를 통해 온라인상의 정보가 자동으로 스프레드시트에 저장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날을 지정해 영업 이메일을 돌리는 것이다. 때로 업무에 몰두하다가 영업을 놓쳐 일감이 끊기는 경우가 있는데, 날을 정해 고정적으로 영업에 임하면 이런 불상사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형화된 이메일 템플릿을 만들어 각각의 잠재 클라이언트에 맞게 전송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긱 워커는 정규직보다 큰 수입을 보장하지만 위험 요소 또한 적지 않다. 때로는 정규직보다 수입이 더 적을 수도 있고, 신경 쓰는 일이 많아 정신적 스트레스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문 기술만 있다고 성공을 담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1인 기업으로 일하는 만큼 영업, 홍보, 마케팅 등 기업의 모든 요소를 혼자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책『내가 아는 모든 것』『온라인 비즈니스로 성공하는 법』등을 펴낸 긱 워커 디자이너 폴 자비스는 "훌륭한 디자니너라고 해서 무조건 긱 워커로 성공하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은 사실 비즈니스니까요"라며 "제가 프리랜서 디자이너였을 때 하루에 디자인과 관련된 일을 하는 시간은 길어야 네 시간이었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영업 기회를 찾고, 마케팅하고, 세일즈하고, 재무 관리를 하고, 변호사와 일 처리를 하고,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등의 일이었죠"라고 말한다. 이어 "긱 워커의 일도 하나의 사업입니다. 사업하는 것처럼 하지 않는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충고한다. 

『긱 워커로 사는 법』
토머스 오퐁 지음 | 윤혜리 옮김 | 미래의창 펴냄│271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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