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발로 뛰어 취재한 여성 독립운동가 200인의 삶
[리뷰] 발로 뛰어 취재한 여성 독립운동가 200인의 삶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4.04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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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우리 역사에서 줄곧 비주류로 다뤄져 왔고, 위대한 업적을 이뤘음에도 남성 독립운동가들보다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서간도에 들꽃 피다』는 친일문학인 풍자시집 『사쿠라 불나방』, 한·중·일어로 된 시화집 『나는 여성독립운동가다』 일본어로 오염된 표준국어대사전을 비판하는 『오염된 국어사전』,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 등을 펴낸 이윤옥 시인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하고, 거기에 시를 덧붙인 책이다. 

이번에 출간된 책에서는 일본인으로서 남편 박열과 함께 항일운동을 전개했으며 임신 중에 옥중 순국한 가네코 후미코 지사부터, 3.1운동 당시 학생들에게 태극기를 그리게 하고 만세운동에 앞장서다 옥살이를 한 구순화 지사, 안락한 삶이 보장된 의사 자격을 가지고 비밀결사조직 의용단에서 활동한 김태복 지사, 광복군에 지원해 군인으로서 활동한 민영숙, 민영주 지사 등의 삶을 담았다. 지사들의 친인척 등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관련 자료를 분주히 찾아다녀 얻은 내용이 생생하다. 

『서간도에 들꽃 피다』는 총 열 권이며 이번에 출간된 책이 열 번째다. 각 20명씩 200명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기렸다. 한편 이 책은 인쇄비를 구하지 못해 출간 좌절의 위기를 겪었다고 한다. 그만큼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이 세상에 알려지기 힘들다는 방증이리라. 이윤옥 시인의 목표는 앞으로 『서간도에 들꽃 피다』를 10권 더 출간하는 것이라고 한다. 

『서간도에 들꽃 피다』
이윤옥 지음│얼레빗 펴냄│184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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