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칼럼] 희망은 무엇인가?
[박흥식 칼럼] 희망은 무엇인가?
  • 박흥식 논설위원
  • 승인 2019.03.01 12:4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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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논설위원前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
박흥식 논설위원
前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

[독서신문]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은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매스컴에서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결렬됐다는 소식입니다. 남북의 국민들은 물론이고 미국과 우방 국가들도 핵무기 위험이나 경제제재를 벗어나 평화와 새로운 국가번영을 염원했던 기대가 물거품처럼 꺼져 버렸습니다.

국가적 과제를 벗어나 우리 개인들과 조직의 문제로 시선을 돌려보아도 많은 점에서 위기가 보입니다. 경제 불황에서 빚어지는 개인파산이나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의 난관들도 많아 보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삶의 지혜가 필요하고 많은 난제를 이겨낼 해결방안을 찾게 됩니다. 위기를 탈출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터키 출신의 작가 나짐 히크메트의 ‘진정한 여행’에서 희망의 열쇠를 발견합니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 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 지지 않았다 /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 /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감옥에서 쓰였다는 이 시를 좋아합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슴 벅찬 희망의 시입니다. 이 시는 우리에게 희망이 무엇인지 일깨워줍니다. 그리고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아직 항해 되지 않은 바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땅, 발견되지 않은 별이 어딘가에 있을 거란 상상은 얼마나 황홀하고 아름다운 일인가. 나짐 히크메트의 시에서처럼 나에게도 아직 남아있는 희망의 씨앗이 어디엔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꿈을 현실로 바꾸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 희망의 지침으로 열정과 용기를 제안 드립니다. 이기심과 욕망덩어리인 우리 인간은 많은 길에서 난관을 만납니다. 그리고 예기치 못한 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열정과 용기를 통해서 간신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작은 위기가 없을 수 없습니다. 위기가 없다면 당신은 진정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모름지기 삶은 흐르는 강물처럼 진전하고 유전해야 합니다. 가지 않은 길, 가보지 못한 길 앞에 서 있을 때, 당신의 마음속에는 어떤 희망이 있습니까? 어떤 용기가 있습니까? 우리는 스스로의 삶에서 자기 자신의 뱃심으로 일어서야 하며, 결코 좌절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 합니다.

용기란 자신의 생각을 믿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속에서 진실이라고 믿는 것은 곧 현실에서도 진실이 됩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일상의 현실에서의 괴리는 우리의 행동을 주저하게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나의 통찰을 믿어주고 응원하는 뱃심입니다.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용기, 그것은 희망입니다.

역사 속에서 우리는 희망과 용기로 두려움을 극복한 영웅을 기억합니다. 영국의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프랑스가 함락되면서 유럽이 나치에 대한 대항력을 상실한 위기 속에서 그는 바로 총리가 됐습니다. 그는 항전에 나서며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만약 저들이 우리의 섬을 침공해 온다면 우리는 해변에서 그들을 맞아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후 처칠은 독일 나치에 대항해 미국과 러시아를 전쟁에 끌어들이고 연합군을 형성했으며 전쟁을 수행한 지 8개월이 지나고 전쟁의 회고록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살아 있었다. 우리는 독일의 공군을 물리쳤다. 런던은 여러 차례의 공습에도 당당하게 서 있었다. (후략)...... 수억명의 사람들 마음속에 희망과 열정이 빛났다.”

처칠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처칠의 성공은 국민에게 적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믿음과 함께 악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용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처칠에 대해 영국 국민은 그를 불굴의 인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영국인들은 거친 기후를 잘 견디는 사과 품종에 ‘윈스턴’이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처칠은 상황이 어려울수록 잘 견디고 나이가 들수록 더 강해졌습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끈질김을 “문 닫을 때까지 술집에 머무는 것이 나의 신조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당신에게도 다시금 희망의 메시지가 필요하시다면 비밀 한 가지 알려드립니다. 가장 멋진 여행은 아직 떠나지 않은 여행이며, 가장 훌륭한 책은 아직 쓰여 지지 않은 책입니다.

내 비장의 무기는 아직 내 손안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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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2019-03-11 14:31:48
--전두환 전대톨영도 잘못이 있다면 사과해야 합니다 교황도 종교란 이름으로 학살된 사람들에 대하여 사과 했읍니다 종교 때문에 죽근 사람들이 1억면 이상입니다 조비오 신부도 잘알것이다 조찬선 복사가 쓴 기독교 죄악사 상하권 읽어보십시요 잘못이 있으면 사과하고 반성하면 잘기바랍니다--

희망은 있다 2019-03-11 14:16:37
--정신차리자
자유한국당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국민한테 당개혁 한다더니 도로 최순실 국정농단 총리 황교안이 당대표 선출 국민사기다 한심하다 정신차리기 바란다
인터넷 다음 네이버 구글 검색창에서 종교 개판이다 정치 개판이다 검색해 필독하고 정신차리자 부탁해요--

백두현 2019-03-06 09:54:23
미세먼지로 가득차서 마음이 우중충한 가운데 희망의 글을 읽고 나니, 뭔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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