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이자 인터뷰어, 죄송한 초상화가로 독립출판 씬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도티끌의 산문집이다. 이제는 세상에 없는 사람을 그리워하고, 누군가 무심코 던진 질문을 곱씹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한다. 너무나 선명하게 자리하고 있지만 어쩐지 말하기 쑥스러운 것들, 이를테면 겁쟁이의 면모라든가 콤플렉스, 굴욕적인 순간을 담기도 했다. 꾸밈없이 풀어놓은 개인의 소소한 서사는 결국 독자의 어떤 순간을 소환하고, ‘나’였지만 희미해진 한 사람을 떠올리게 만든다. 누군가의 이해와 다정을 바라며 당신을 기다리는 이야기가 여기 있다.
■ 매일 조금 다른 사람이 된다
도티끌 지음 | 스튜디오 티끌 펴냄│128쪽│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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