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그것은 왜 아름다운가?
[포토인북] 그것은 왜 아름다운가?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12.16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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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예술 애호가로 살면서 느낀 건,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각도 모두 의식적인 활동이라는 것이다. 내가 의미를 둔 것만이 나에게 그 미적인 감흥을 허용한다. 명화도 명곡도, 일상의 작은 연필 하나까지도 그렇다.” 예술이 눈앞에 있더라도 그것이 왜 아름다운지 알지 못하면 그 예술은 존재가치가 없다. 저자 유광준은 어떤 것이 아름다운지도 배워야만 알 수 있다고 말한다. 

하노이 호텔 바닥을 청소하는 모습 [사진제공= 지와인]

인간은 본능적으로 조화와 통일성을 추구한다. 어떤 일이라도 정성을 들이면 그런 경향이 더 강해진다. (중략) 우리가 심미안을 갖게 된 것은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본능 같은 것이다. 더 좋은 것, 더 의미 있는 것을 발견하려는 습관인 것이다. 때문에 인간의 미적 활동의 결과물인 예술의 세계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43쪽>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 빈센트 반 고흐 자화상 [사진제공= 지와인]

예술은 시간을 덮어버리는 힘을 지니고 있다. 명작이 그 힘의 증거물이다. 명작은 동시대의 다른 어떤 작품과도 차별적이다. 그 당시에는 세상이 알아주지 않았으나, 이후에 사람들이 인정하게 된 것은 분명 달랐기 때문이다. (중략) 아름다움은 세월을 이기는 힘이다. 오늘 거절당했어도, 내일 반겨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사람들이 시대와 불화했던 예술가들에게 더욱 애틋한 마음을 갖는 이유다. <65~67쪽>

베를린 코믹 오페라 하우스 [사진제공= 지와인]

허공에 사라지고 마는 음의 아름다움을 가장 강렬하게 느끼려면 연주되는 현장에 있어야 한다. 음악의 현장인 공연장의 권위는 연주자에게도 감상자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104쪽>

독일 울름 대성당 [사진제공= 지와인]

절대적인 크기만으로 느껴지는 미감이 있다. 압도적으로 크면 왜 이렇게까지 높고 크게 지었는지, 그 내각은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건축물들이 하나같이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유다. <155쪽>

『심미안 수업』 
윤광준 지음|지와인 펴냄|288쪽|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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