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한권으로 읽는 니체의 명문장
[책 속 명문장] 한권으로 읽는 니체의 명문장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9.24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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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순결을 지키기 어려운 자에게는 그것에 집착하지 말라고 충고해야 한다. 순결이 지옥에 이르는 길, 즉 영혼의 진창과 욕정에 이르는 길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내가 더러운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인가? 이것이 내가 하는 가장 고약한 일은 아니다. 인식하는 자가 물속에 뛰어들기를 꺼린다면 이는 진리가 더러워서가 아니라 얕아서이다. 참으로 근본에 있어 순결한 자들이 있다. 이들의 마음은 그대들 마음보다 더 부드럽고, 이들은 그대들보다 더 흔쾌하고도 활짝 웃는다. <111~112쪽>

아무리 양심적인 자라도 "이런저런 일은 네가 속한 공동체의 미풍양속에 반한다"라는 느낌 앞에서는 양심의 비난이 약해진다. 같은 집단에 속하고 같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눈살을 찌푸리면 아무리 강한 자라도 두려움을 느낀다. 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고립이라는 논거이다. 그 논거는 인간과 사물에 대한 아무리 좋은 논거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우리 안의 군서 본능은 그렇게 말한다. <158쪽>

삶 - 그것은 죽으려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자신으로부터 밀쳐 내는 것을 뜻하낟. 삶 - 그것은 우리에게 있는, 우리에게 있는 것뿐만 아니라 약해지고 늙어 가는 모든 요소에 대해 잔혹하고 가차없는 태도를 취하는 것을 뜻한다. 삶 - 그것은 죽어 가는 것, 비참한 것과 노쇠한 것에 경건함이 없는 태도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 끊임없는 살인자가 아닐까? 하지만 늙은 모세는 이렇게 말했다. "살인하지 마라!" <220쪽>  


『니체의 지혜』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 홍성광 옮김 | 을유문화사 펴냄|420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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