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KOTRA(사장 권평오)가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이사장 지영모),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중국국제상회와 공동으로 29일 일산 KINTEX에서 제5차 한중경제협력포럼 연계 한국투자환경설명회를 개최했다.

중국기업 16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는 중국의 적극적인 新산업육성 정책(중국제조 2025)에 따른 산업고도화와 한국에 대한 투자 회복 모멘텀을 활용, 한중 투자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자 마련했다는 것이 KOTRA 측의 설명이다.

KOTRA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7년간 중국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 금액은 사드 여파가 있었던 작년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한중 관계 개선에 힘입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중국으로부터 22억 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 전년 대비 무려 360% 증가율을 기록했고, '중국제조 2025'와 연계해, 중국 산업 전방위 분야에서 질적 업그레이드가 추진되고 있어 바이오, 로봇기술 등 신산업분야 한중 투자협력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이번 한국투자환경설명회에서 KOTRA는 중국기업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대한 투자성공사례를 공유해 향후 양국간 투자협력이 신산업분야로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김용국 KOTRA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정보통신기술(ICT), 로봇기술, 핀테크 등 한중간 새로 부상하는 투자협력 수요분야를 중심으로 양 국이 상생할 수 있는 투자유치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OTRA는 지난 27일에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정부와 공동으로 '한-중 후베이성 경제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왕샤오둥 성장을 비롯한 후베이성 대표단과 한중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후베이성 투자환경 소개 ▲우리기업 현지진출 성공사례 및 한중 기업간 협력방안 발표 ▲양국 기업 간 투자 프로젝트 및 구매 계약 체결식 ▲네트워킹 만찬 등이 진행됐다.

후베이성은 중국 내륙의 중앙부인 화중(華中)의 중심지역으로, '중부굴기', '장강경제벨트', '일대일로' 등 중국 경제발전 전략에 잇달아 포함되면서 대표적인 국가 정책 수혜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남한의 약 2배 크기에 6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후베이성은 지난해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년대비 7.8% 성장한 5400억 달러로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KOTRA 관계자는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중국 중부 지역은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샤오미, 알리바바, 화웨이 등 굴지의 중국 기업들이 제2본사 및 생산연구기지를 후베이성에 설립하고 있다. 활발한 중국 기업의 투자와 더불어, 후베이성의 2017년 외국인투자금액과 대외교역액은 각각 109억, 460억 달러로 전년대비 8.5%, 20% 증가하는 등 대외개방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국가급 메모리 기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 후베이성에서는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다양한 진출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구매 계약 체결식에서 우리 반도체 소재 및 장비 업체들의 중국 CSOT사에 대한 공급 계약이 체결됐다. 또한 의약품, 자동차부품, 물류창고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권평오 KOTRA 사장과 왕샤오동 후베이성 성장은 'KOTRA-후베이성 정부간 양해각서(MOU)'을 체결해 후베이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뿐 아니라 후베이성 유력 기업의 한국 투자를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이번 세미나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그 동안 중국 연해지역에 집중된 우리 기업 진출을 장강 경제벨트로 다변화하도록 지원하고，후베이 기업의 한국 투자유치 등 다각적 경제협력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OTRA는 앞으로도 31개 중국 지방 성시와의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 지방정부와의 경제협력을 한중 新경제협력시대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