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답하다] 자소서인지 자소설인지… 나는 누구인가?
[책으로 답하다] 자소서인지 자소설인지… 나는 누구인가?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8.29 17: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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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에서는 독자의 궁금한 점을 책으로 답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질문은 어떠한 내용이라도 좋습니다. 기자의 메일로 자유롭게 질문을 보내주시면, 도움이 될 만한 책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Q: 취업을 앞두고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자소서를 쓰는지 자소설을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자신을 표현하는게 왜 이렇게 힘들까요?
 

A: 자소서는 나를 알리는 글이기에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서술하면 됩니다. 다만 입학, 취업 등 특정한 목적을 지닌 글이기에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솔직한 자신에 대해 서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 『글쓰기 고민을 해결해드립니다』에 담긴 내용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책에서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SBS에 입사한 이윤아 아나운서의 특강 내용을 소개합니다. 이 아나운서는 연세대학교 면접에서 '당신이 가장 창의력을 발휘한 순간은 언제였습니까'라는 질문에 "전 네 살 때 가장 창의력이 뛰어났습니다. 집에 혼자 있는데 나쁜 사람이 집에 들어올까 무서워 집 앞에 '개 조심'이라고 써 놓은 일이 가장 창의적이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보통 고등학교 이야기를 하기 마련인데 네 살이라고 말하니 심사위원의 눈길을 끌면서 귀여운 재치에 웃음을 짓게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어 '당신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는 "욕쟁이 할머니"라며 "대학교에서 방송부 부장을 했는데 후배들이 힘들어 동아리를 나간다고 할때마다 밥 한 끼를 사주면서 격려와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욕을 섞어 가면서요"라고 답했습니다. 뻔하지 않은 대답에 현실감까지 묻어나면서 질문자의 마음에 흡족한 답변이었을 듯 합니다. 

이처럼 자소서에서 중요한 덕목은 솔직함과 재치입니다. 심사위원의 입장에서 질문에 담긴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걸맞는 솔직한 내 모습을 글로 표현하면 되는 것이지요. 식상한 답을 피하기 위해 재치는 필수이지만 그렇다고 억지스러운 상황을 지어내는 것은 금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모든 면면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관찰력이 필요합니다. 

취업을 앞두고 마음이 급할 수 있습니다. 합격만 된다면 영혼을 바치겠다는 마음도 들 수 있습니다. 다만 나조차도 잘 모르는 나를 뽑아줄 회사는 드물고, 또 나를 잘 모르고 뽑힌다 한들 적합한 업무를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과의 진솔한 대화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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